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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일기-38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 식욕부진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따뜻한 물을 끓여 드리고 나서 운동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부터 시작하여 체육공원까지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돌아와서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먹고 30분이 지나서 약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글을 쓰고 외국어 회화문을 필사한 뒤 법전도 필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독서를 했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점심은 건너뛰고 쉬었습니다. 쭉 쉬다가 저녁을 일찍 먹고 쉬다가 물을 떠 온 뒤 약을 먹었습니다. 밥 먹은 지 30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을 뜨러 갔다 온 덕분에 땀이 나서 바로 다시 씻어야겠습니다.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물을 떴기 때문입니다. 일기를 쓰는 지금도 계속 땀이 나고 있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평이함 그 자체!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 식욕부진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따뜻한 물을 끓여 드리고 나서 운동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부터 시작하여 체육공원까지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하는 도중에 아파트 단지에서 길냥이들을 봤습니다. 길냥이들 중 하나를 잡아서 키우고 싶은 생각을 했지만 그만뒀습니다. 길냥이들은 길냥이들만의 생활 방식이 있고 그들 나름의 터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돌아와서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먹고 30분이 지나서 약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글을 쓰고 외국어 회화문을 필사한 뒤 법전도 필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책을 읽은 뒤에 쉬다가 점심을 먹었습니다. 매운탕입니다. 여전히 맛있습니다. 다만 국과 같은 음식은 여러 번 끓이면 맛이 점점 떨어집니다. 더 짜질 수도 있습니다. 쉬다가 일찍 저녁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일단 몸무게는 여전히 유지 중... 더 빠지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그리 나쁘거나 막 좋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 식욕부진


오늘은 늦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쉬다가 부모님은 목사님 내외분들과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놀러 가셨고, 저는 용돈을 조금 얻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떡볶이지만요... 그리고 하루 종일 쉬다가 부모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지금도 쉬고 있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조금 있다가 바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부탁한 작업을 아직 안 했습니다. 오늘은 온전히 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네요... 빨리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지진이 났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는 판입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일단 타이핑 작업이나 해야겠습니다. 그러다 저녁에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벌어진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대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대형 참사입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에 얼어버렸습니다. 어떻게 159명의 목숨이 희생될 수 있었는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막을 수 있었으나 막지 못하던, 않던 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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