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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일기-37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따끈한 물을 끓여 드리고 나서 운동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돌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점심식사 전까지 쉬었습니다. 그래도 괴롭습니다. 정말 괴로운 심정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마음의 감옥 속에 갇혀 살아야 하나... 어쨌든 일단 살은 빼야 합니다. 점심을 먹고 쉬다가 2시 45분쯤 되어서 글을 쓰고, 외국어 회화문을 필사한 뒤에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법전을 필사하는 분량을 늘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를 했습니다. 그 뒤에 저녁을 먹고 나서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씁니다. 이번에 정독을 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좀 슬픕니다. 잘못된 독서 습관으로 인한 것일까요? 아니면 마음의 병으로 인해 생긴 것일까요? 오늘 진짜 힘들었습니다. 정말이지 마음의 병을 제대로 앓아버린 것 같습니다.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 식욕부진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따끈한 물을 끓여 드리고 나서 운동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부터 시작해서 체육공원까지 걸었습니다. 걷기 운동이었습니다. 걷기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 우울함은 줄어듭니다. 걷기를 마치고 난 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밥을 먹고 나서 30분 뒤에 약을 먹고 쉬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잠시 출타하시는 동안 글을 쓰고 외국어 회화문을 필사했습니다. 그리고 쉬었습니다. 몸에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돌아오셔서 점심을 먹어야 했지만 안 먹기로 했습니다. 입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쉬다가 법전을 필사하고, 독서를 했습니다. 그리고 쉬다가 저녁을 일찍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매일 몸무게를 재면서 먹는 것을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려 합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인문학적 소양을 쌓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으나 입맛이 없었습니다. 기운도 없었습니다.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 식욕부진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따뜻한 물을 끓여 드리고 나서 운동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는데 길가에 있었던 참새떼들이 일제히 날갯짓을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작고 미약한 참새지만 떼를 이루어서 날갯짓을 하였을 때 제법 큰 소리가 났습니다. 여기에서 느꼈던 점은 작고 미약한 존재라 하더라도 많은 무리를 이루어서 움직이면 매우 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다만 그렇게 무리를 이루는 과정이 힘들 뿐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쉬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매운탕입니다. 반건조 생선으로 만든 것입니다. 국물 자체가 칼칼하고 시원했습니다. 속이 풀렸습니다. 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조금 있다가 글을 쓰고, 영어 회화를 필사한 뒤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녁을 일찍 먹고 독서를 했습니다. 밥을 먹은 지 30분이 되어서 약을 먹고 일기를 씁니다. 오늘의 기분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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