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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일기-35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서 아버지가 부탁하신 타이핑 작업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잠시 나가신 뒤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쉬다가 다시 타이핑 작업을 하려니 아버지 컴퓨터 비밀번호를 몰라 작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쉬고 부모님께서 돌아오신 후 작업을 했습니다. 다 마치지 못해서 병원에 갈 시간이 되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병에 너무 매여있지 말고 최소한 운동을 하거나 글을 읽는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살은 그대로네요. 그리고 약 먹기 전의 나와 6개월, 1년 뒤의 나를 비교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집중력은 나아지는지, 우울함은 없는지... 지금의 내가 약 먹기 이전의 나를 살펴볼 때 우울함이나 분노는 어떠한지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확실히 약 먹기 전의 상태보다 지금 상태가 더 좋습니다. 우울함도 떨쳐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분노는... 일단 두고 보겠습니다.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따뜻한 물을 드리고 운동을 했습니다(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글을 쓰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다음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그리고 쉬다가 점심을 먹고 쭉 쉬었습니다. 겨울이라 춥네요. 다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경박함을 줄이려면 이제부터는 어찌해야 할까요...?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저녁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일기를 쓰고 있는데 텔레비전 소리가 매우 소란스럽네요. 이제 그만 자야겠습니다. 오늘 기분은 그냥 쏘쏘 했습니다.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에게 따뜻한 물을 드리고 나서,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한 뒤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오전에는 그냥 쉬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쉬다가, 오후에 글을 쓰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다음 법전을 필사하다가 도중에 일찍 저녁을 먹고, 다시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식후 30분이 되자 바로 약을 먹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쉬어야겠네요. 말이란 것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주는 것인데 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어떠한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말을 할 때는 삼가는 마음으로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욕설은 더욱 안 됩니다. 욕설은 그것을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더 천박하게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쏘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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