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조금 무거워짐
아침에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 샤워를 한 후 아침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아침 내내 쉬었고, 점심은 어머니와 함께 먹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책 필사를 해야 합니다. 조금 많이 해 두고 계속 그 내용을 머리에 넣고 싶습니다. 쉬다가 부모님과 유튜브 영화 리뷰를 보고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불을 펴고 책을 읽고 나서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씁니다.
추운 가을에도 불구하고 땀이 나는 때가 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몸을 조금 빠르게 움직일 때... 어머니도 제가 조금씩 살이 빠져가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주에 또 진단을 받으러 가야 합니다. 흠... 당장 조바심 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은 조바심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조금 무거워짐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쉬다가 씻고 교회로 갔습니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긴 했지만 오늘은 정말 화가 났습니다. 성경의 내용대로 설교를 하지 않고 그냥 헌금 독려에 이상한 내용을 들먹이며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니 화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다락방선교회 이단교회인지도 모르고 가다가 그런 봉변을 겪은 것입니다. 그래서 화가 났을까요? 아니면 아침에 엄마가 잔소리해서 화가 난 것일까요? 어찌 되었든 화가 납니다.
저녁을 빠르게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점심 겸 저녁입니다. 어찌 되었든지 화는 가라앉히자. 안 그러면 정신 건강에 매우 나쁘니까... 화가 날 이유라도 있다면... 나 자신에 대한 분노도 포함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분노의 근본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다 위의 두 가지 일이 겹치니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참 사람의 감정이란 것이 어찌 간사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분노에 매여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두 번 다시 그러한 이단교회에는 출석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화남' 그 자체입니다.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조금 무거워짐
아침에 물을 떠 온 뒤에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 도중 화가 나는 일이 자꾸 생각나서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세 번 그렇게 했습니다. 그 뒤로는 편안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나서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타이핑을 조금 해드렸습니다. 점심은 건너뛰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쉬다가 저녁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간 동안 저는 대한민국 헌법책을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법 공부를 다시 하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신학을 하길 원하십니다. 저 역시 때가 되면 신학을 하겠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신학을 하기에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10년 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양을 더 쌓고 그러고 나서 신학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전보다 더 논리적으로 신학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조건 신학부터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뜬구름 잡는 일이 될 것이며 그야말로 공염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학을 하려면 적어도 기초 논리, 기본 과학 지식 등을 익혀야 합니다. 물론 교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착한 과학'은 아닙니다. 그것은 유사과학이며 논리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사이비입니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돈부터 벌어야겠고 그러려면 살부터 빼야겠습니다. 어지러워진 정신을 치료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야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회에서 1인분을 하는 데도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법 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글을 쓰는 방법을 익히며 생각의 논리도 키워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분노의 감정 이후 허탈함, 그 뒤에 편안한 기분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