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79화

뽀삐는 가족들과 추석을 보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9월을 보내고 10월의 문을 활짝 열고 살아가는 성실하고, 학구적인 은행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법인카드 결제 실수로 인한 뼈아픈 교훈과 고장 난 의자 위에서의 위태로운 근무, 연휴에도 쉬지 않고 몰아친 소논문 수정과 AI 전문가를 꿈꾸는 열공 모드, 가족들과 시장을 누비며 삼겹살 파티를 즐긴 풍성한 추석맞이까지 한꺼번에 겪으면서, 몸은 명절 음식과 휴식으로 포근하게 충전 중인 은행강아지인데 머리는 AI 자격증 취득과 기후행진 후기 작성이라는 미래 설계 모드로 계속 풀가동 중이었던 한 주였습니다!











2025년 09월 29일 월요일 날씨: 맑음 ☀


아침 일찍 일어나 영어 문장 5개를 영작하며 뇌를 반짝이게 깨웠다. 아버지 차를 타고 출근한 은행에서 평소처럼 9시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런데 오늘은 퇴근길 우체국 업무에서 작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갱신된 법인카드 데이터가 먹통이라 당황한 나머지 내 카드로 결제를 해버린 것이다. 팀장님께 보고했더니, 개인 카드로 결제하면 비용 처리가 안 되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하셨다. 현금으로 하고 영수증이라도 챙겼어야 했는데... 속상해서 꼬리가 축 처졌지만, 이것도 다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와 운동을 하고, 내일 제출할 과제물 초안을 잡으며 실수를 잊으려 노력했다.



2025년 09월 30일 화요일 날씨: 맑음 ☀


9월의 마지막 날! 영어 공부와 강의 듣기로 아침을 열었다. 은행 업무는 평온했고, 팀장님의 배려로 조금 일찍 퇴근해 운동까지 마쳤다. 밤에는 참여연대 느티나무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AI 강의를 들었다. AI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다 보니, 우리 강아지들의 삶도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지 무척 궁금해졌다. 9월 한 달도 정말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 참 기특하다!



2025년 10월 01일 수요일 날씨: 맑음 ☀


10월의 첫날이 밝았다! 아침 공부를 마치고 활기차게 출근했는데, 근무 중에 내가 앉는 의자에 이상이 생겼다. 삐걱거리는 의자 때문에 조금 불안했지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업무를 마쳤다. 퇴근 후에는 변함없이 헬스장에 가서 체력을 길렀다. 10월에는 의자처럼 내 마음도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지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2025년 10월 02일 목요일 날씨: 흐림 ☁


내일부터는 드디어 기다리던 추석 연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공부와 은행 업무를 모두 마쳤다. 퇴근길에는 병원에 들러 몸 상태를 체크하고 약을 타 왔다. 연휴 동안 잘 쉬고 잘 놀려면 건강이 제일이니까! 과제물도 미리미리 챙겨두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2025년 10월 03일 금요일 날씨: 흐림 ☁ (추석 연휴 시작)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뽀삐에게는 '과제'라는 숙제가 남아 있었다. 마침 교수님께서 내가 보낸 소논문 주제에 대해 답신을 주셨다. 주제가 조금 추상적이니 가이드라인에 맞춰 구체화해 보라는 소중한 조언이었다. 연휴의 여유로움에 취해 조금 게으름을 피웠더니 마감일이 코앞이다. 급한 대로 보완해서 제출하기 위해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펜을 잡는 나는 역시 성실한 강아지다!



2025년 10월 04일 토요일 날씨: 흐림 ☁


부모님과 함께 시장에 가서 추석 장을 봤다. 북적이는 시장 통에서 맛있는 냄새를 맡으니 이제야 명절 실감이 난다. 집에 돌아와 과제물을 수정해서 드디어 제출 완료! 요즘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AI를 더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폴리텍 대학 학과도 찾아보고, AI나 드론 자격증 취득 계획도 세워봤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잘 마무리하고 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나가는 '테크 강아지'로 거듭나고 싶다.



2025년 10월 05일 일요일 날씨: 구름 ☁


오늘은 예배 대신 집에서 푹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깔끔하게 이발도 했다. 저녁에는 가족들과 모여 삼겹살과 뒷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역시 고기는 구워 먹는 게 최고다! 다음에는 쪄서 먹어보기로 하고 미리 고기 부위도 생각해 두었다. 맛있는 전도 부치고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지난주 기후정의행진 참여 후기를 아직 안 썼다는 사실을! 나의 소중한 경험이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서둘러 기록을 남겨야겠다. 먹고 노는 것도 좋지만, 기록하는 습관만큼은 놓치지 않는 뽀삐의 일요일 밤이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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