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83화

뽀삐는 늘 잠이 와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10월의 마지막과 11월의 시작을 함께하며 은행을 지키고 바쁜 나날을 보낸 은행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평화로운 은행 지키기와 아쉽게 놓친 건강검진과 졸음 할아버지와 싸우며 마무리한 10월의 마지막 근무, 서울로 날아가 청년참여연대의 10주년을 축하하며 받은 비건 간식과 따뜻한 선물을 받고,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해 숙제도 미루고 선택한 '무한 휴식'까지... 몸은 서울과 집을 오가느라 녹초가 된 은행강아지인데 마음은 10주년 파티의 즐거움과 국밥 냄새의 유혹으로 가득 찼던 한 주였습니다!









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날씨: 맑음 ☀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든든히 먹고 아버지의 차를 타고 출근했다. 오늘 오전엔 한 직원분이 안 보이셔서 휴가를 가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은행 일로 잠시 외출하셨던 거였다. 토끼 팀장님의 지시로 평소보다 일찍 점심을 먹고 복귀했더니 오후가 한결 여유로웠다. 퇴근길엔 우편물을 부치고 와서 씩씩하게 운동도 마쳤다. 요즘은 조금만 움직여도 졸음이 쏟아져서 일기를 얼른 쓰고 꿈나라로 가야겠다.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날씨: 맑음 ☀


평소처럼 은행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퇴근 후에는 하얀 가운 입은 선생님이 계신 병원에 들러 건강을 지켜주는 약을 받아 왔다. 병원에 들렀다 오느라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집에 도착했지만, 건강한 강아지가 되기 위해 운동도 빼먹지 않았다. 글도 써야 하고 할 일이 많지만, 자꾸만 무거운 눈꺼풀이 내려온다. 뽀삐는 오늘도 성실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날씨: 맑음 ☀


오늘은 조금 속상한 일이 있었다. 오후 4시, 은행 문을 닫고 얼른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려했는데, 안에 남아계신 손님들의 업무를 돕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결국 병원 문이 닫혀서 검진을 못 받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운동으로 땀을 흘리며 기분을 달랬다. 피곤함이 어깨를 꾹 누르는 것 같지만, 내일은 더 활기차게 꼬리를 흔들어야지!



2025년 10월 30일 목요일 날씨: 맑음 ☀


창밖은 맑은데 뽀삐의 눈앞은 자꾸만 가물가물, 졸음 할아버지가 찾아오셨다. 은행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꾸벅꾸벅 졸음과 싸우느라 힘들었지만, 무사히 우편물을 부치고 퇴근했다. 요즘 자꾸 늦게 잠드는 바람에 낮에도 피곤한 것 같다. 오늘부턴 집중해서 할 일을 빨리 끝내고 푹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 초롱초롱한 눈을 되찾기 위해서!



2025년 10월 31일 금요일 날씨: 구름 ☁


10월의 마지막 날! 곰 지점장님이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라고 배려해 주셔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편물을 부치러 갔다. 내일은 서울로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운동도 서둘러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뽀삐의 11월은 서울에서의 멋진 추억으로 시작될 것 같다!



2025년 11월 01일 토요일 날씨: 구름 ☁


드디어 서울로 출동! 청년참여연대의 열 번째 생일을 축하하러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다. 참여연대 친구들이 나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비건 음식을 대접해 주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예쁜 선물도 받으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길, 경전철 안에서 맛있는 국밥 냄새가 솔솔 나서 배가 꼬르륵 소리를 냈다. 얼른 집에 가서 부모님께 드릴 간식을 챙겨드려야지!



2025년 11월 02일 일요일 날씨: 맑음 ☀


어제의 긴 여정 때문인지 오늘은 온몸이 솜사탕처럼 축 늘어졌다. 교회에 다녀온 뒤 점심으로 맛있는 고기를 먹고는 하루 종일 이불속에서 쉬었다. 머릿속에선 "숙제해야지!"라고 외치지만, 몸은 "조금만 더 자자~"라고 속삭인다. 요즘 잠이 부족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게 느껴질 정도다.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자면서 에너지를 꽉꽉 채워야겠다. 뽀삐, 충전 완료 예정!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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