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겨울방주 생각-44 생각은 서로 다를 수 있음

겨울방주가 2016년도 당시에 했던 생각들 그리고 접했던 글들

by 겨울방주

-이 글은 누군가 SNS에 써 놓은 글을 약간의 윤문을 거쳐서 인용한 것입니다.-


"항상 상대의 의견은 상대의 전제로부터 해석하는 것을 선행해야 한다. 그런 뒤에야 나는 상대방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


만약 나의 전제로 상대방의 의견을 해석하면 끝없는 오해의 골이 생긴다. 전제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를 비판해도 상대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 역시 상대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다. 상대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해하는 것조차 어렵게 되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감정적 영역을 제외한 이성적 판단의 영역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비판할 거리가 있거든 그의 전제를 비판하거나 그의 전제에서 나온 의견의 비논리성을 지적하면 된다. 이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노력한다면 '당신은 그렇군요'라고 인정하는 선까지는 갈 수 있다. 노력한다면 '당신은 나를 그런 시각에서 비평하는군요'의 선까지는 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듣는 귀를 가지지 못한 듯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듣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안 하는지도 모른다.) 상대의 전제까지 파악하려는 노력까지 기울이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것일까? 사실 상대의 전제를 파악하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고 그것은 이웃 사랑의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그것을 하기엔 너무 여유가 없는 것일까?


그래서 많은 이들은 언제나 상대의 의견과 전제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견해와 자신의 전제로 타인의 이야기를 해석한다. 따라서 나와 상대방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게 된다.


그래서 많은 평행선은 그 달림을 멈출 수 있음에도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의 생각)


-이 글을 보고 최근 두 달 전에 발생한 단톡방에서 벌어진 일을 다시 보면서, 제가 얼마나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제 말만 하고 제 의견만 주장하는지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물론 제가 주변으로부터 왕따 당하고, 비교당하고, 억눌려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그렇게 떠들고 다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집단으로부터 배척을 당해버렸습니다.


2년 전에야 ADHD라는 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이런 이유로 상대방 말이 집중해서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저 자신을 조금씩 용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구나, ADHD라는 병을 앓게 되면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조금씩 상대방의 말에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좀 더 경청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제가 상대방의 말에 경청해 주고, 비록 나와 다를지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선만 넘지 않는다면 상식만 통한다면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넘어가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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