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88화

뽀삐는 비상계엄 1년을 맞이해서 민주주의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12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추운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은행의 문을 씩씩하게 열고 닫는 은행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부쩍 추워진 날씨 속에서 손님들에게 살짝 뾰족해졌던 마음을 다잡은 '은행 지키기'·비상계엄 1주기를 기리며 되새긴 '민주주의의 소중함'·서울 명동에서 맛있는 초밥과 함께 로스쿨 유치를 논했던 '지성파 강아지의 송년회'·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여론 형성의 중요성'을 고민했던 한 주였습니다!









2025년 12월 01일 월요일 날씨: 맑음 ☀


12월의 첫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든든하게 밥을 먹고 아버지의 차를 타고 은행으로 향했다. 그런데 요즘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뾰족해졌는지, 손님들을 대할 때 나도 모르게 짜증이 섞여 나올 때가 있어 반성하게 된다. 지루할 때는 마법 상자(핸드폰)를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역시 본업에 충실해야겠지? 퇴근길 우체국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매콤하고 시원한 고등어 김치찌개를 먹으니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 이제 남은 과제와 소논문을 얼른 마무리하고 푹 자야겠다. 뽀삐, 기운 내자!



2025년 12월 02일 화요일 날씨: 맑음 ☀


오늘도 변함없이 아빠 차를 타고 출근해서 성실하게 자리를 지켰다. 오전과 오후 모두 평화로웠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퇴근하자마자 헬스장으로 달려가 땀을 흘리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씻고 밥을 먹은 뒤, 책상 앞에 앉아 소중한 기록들을 정리하고 과제물을 살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맑은 정신으로 손님들을 맞이해야지!



2025년 12월 03일 수요일 날씨: 맑음 ☀


오늘은 작년, 온 나라를 놀라게 했던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이 일어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그때의 긴박함을 잊지 않으며 경건한 마음으로 은행 문을 열었다. 밖은 코끝이 찡할 정도로 겁나게 추워졌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는데, 뽀삐의 털옷을 더 단단히 여며야겠다. 퇴근 후 따뜻한 집에서 일기를 쓰며 하루를 갈무리한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도 더 단단하게 영글었으면 좋겠다.



2025년 12월 04일 목요일 날씨: 흐림 ☁


하늘이 흐릿한 목요일, 추위는 기세를 꺾지 않고 더 기승을 부린다. 지루한 틈을 타 마법 상자를 보기도 하지만, 창밖을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점점 두꺼워지는 걸 보며 겨울이 왔음을 실감한다. 퇴근길 우편물을 부치고 돌아와 다시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길렀다. 소논문이라는 큰 산이 눈앞에 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정상에 닿을 수 있겠지? 앞으로 얼마나 더 추워질지 모르겠지만, 뽀삐는 꿋꿋하게 이 겨울을 견뎌낼 것이다.



2025년 12월 05일 금요일 날씨: 맑음 ☀


드디어 기다리던 금요일! 오전 업무를 마치고 오후에는 손님들께 나눠드릴 달력을 예쁘게 마는 작업을 도왔다. 내일은 서울에서 열리는 대학원 송년회에 가는 날이라 마음이 조금 들뜬다. 퇴근 후 잊지 않고 운동을 다녀와 내일 떠날 채비를 마쳤다. 서울은 여기보다 더 추울지도 모르니 단단히 준비해야겠다. 12월의 금요일 밤,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2025년 12월 06일 토요일 날씨: 맑음 ☀


오늘은 서울로 떠나는 날! 무궁화호 기차에 몸을 싣고 덜컹거리는 리듬에 맞춰 서울역에 도착했다.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대학원 송년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동기 원우분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뷔페에서 싱싱한 회와 초밥을 실컷 즐겼다. 2차로 남산 유스호스텔에 가서 로스쿨 도입에 대한 진지한 토론도 나누었는데, 맛있는 안주와 지적인 대화가 어우러져 정말 도랑치고 가재 잡는 보람찬 시간이었다. 뽀삐의 사회적 자산이 쑥쑥 쌓이는 느낌이다!



2025년 12월 07일 일요일 날씨: 맑음 ☀


서울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ITX-마음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을 위한 고기 심부름도 잊지 않았다. 열차 안에서 쏟아지는 잠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았지만, 집에 돌아와 씻고 나니 정신이 맑아진다. 동문회장님이 강조하셨던 로스쿨 유치를 위한 여론 형성의 중요성을 되새겨본다. 인프라와 교수진 확보라는 큰 과제가 남았지만, 뽀삐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이번 학기가 무사히 끝났음에 감사하며, 쌓인 피로를 풀러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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