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는 학교에서나 물류센터에서나 고단하게 일을 했어요!
안녕하세요! 지금의 듬직한 '은행강아지'가 있기 전, 법전과 행정 서류 사이에서 꼬리를 바짝 세우고 고군분투하던 '학사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바로, 대학 본부와 연구실 사이를 오가며 '사문서 위조'의 형법적 의미를 고찰했던 치열한 심부름꾼의 삶, 재단 예금 문제로 월급이 밀릴지도 모른다는 소식과 물류센터 무례한 아저씨들 사이에서 단단해지는 멘탈, 모바일 학생증 발급에 설레고, 태블릿에 지문을 옮겨 쓰며 "머리에 남는 게 없다"라고 고민하는 순수한 열정, 아무리 피곤해도 법전 필사와 체크리스트를 놓지 않으려는 ADHD 강아지의 눈물겨운 성실함까지 겪으면서 몸은 대학 본부 왕복과 물류센터 노동으로 녹초가 되었지만, 머리만큼은 모바일 학생증에 새겨진 '법학과 뽀삐'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의와 진리를 향해 꼬리를 흔들던 한 주였습니다!
아침 일찍 약을 챙겨 먹고 학교로 출근했는데, 시작부터 행정적인 '해프닝'이 터졌다. 행정 선생님의 착오로 금액이 자꾸 바뀌는 바람에 대학 본부와 교수님 연구실을 몇 번이나 왕복해야 했다. "제발 살려주세요"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결국 어제 우리가 수정한 금액이 맞다는 결론이 났다. 서류를 들고뛰는 내내 법학도답게 '사문서 위조'의 형량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나는 정직한 강아지라 그럴 일은 없지만! 이 거지 같은 소동을 끝내고 드디어 방송통신대학교 모바일 학생증을 발급받았다. 일반 학생증은 3주 뒤에나 나온다지만, 화면 속 내 이름을 보니 이제야 진짜 법대생이 된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
오늘은 교수님께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안하셔서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연구실로 돌아와 업무를 처리하고 임시저장을 해두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집에 돌아와서는 루틴대로 영어 회화, 라틴어 명언, 법전 필사를 마쳤다. 1 회독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조금 놓였는지 자꾸 게으름이 고개를 든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밀린 체크리스트를 쓰려고 보니 벌써 입에서 험한 소리가 나오려 하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뽀삐야, 집중하자!
복사기부터 말썽인 아침이었다. 학교 본부에서 온 업무 처리 메일에 답장을 보냈는데, 혹시라도 무례하게 읽히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본부 담당자와 통화해 보니 시스템 문제로 업무 신청 자체가 안 된다고 해서 교수님께 보고 드렸다. 운동 후 사촌들과 통화하며 복잡한 마음을 달랬다. 내일은 마지막 인수인계라고 생각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다. 법학 공부도, 학교 행정도 참 쉽지 않지만 이것 또한 다 과정이겠지.
세상에, 이런 댕같은 경우가 있을까! 대학교 업무를 보는데 재단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아 급여가 밀릴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사수 직원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황당해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퇴근해 과제물을 펼쳤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만 깊어진다. 돈 문제부터 과제까지 산 넘어 산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뽀삐는 짖지 않고 묵묵히 펜을 잡는다.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도 일단은 앉아 있어야지.
오늘은 은행 경비 대직 근무가 있는 날. 오전 9시 문을 열고 손님들을 안내하며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썼다. 점심시간엔 태블릿에 과제물 지문을 옮겨 적으며 전투적으로 공부할 준비를 마쳤다. 오후 업무를 끝내고 일기를 쓰는데,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남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우울해졌다. 다행히 선배들이 "처음엔 당연한 거다"라고 다독여 주셔서 조금 안심이 된다. 법학이라는 뼈대 있는 공부를 시작했으니, 조금 느려도 튼튼하게 자리를 잡고 싶다.
물류센터 1층에서 땀을 흘리며 일했다. 점심을 일찍 먹고 잠시 쉬는데, 버스 노선을 묻는 말에 나를 엄청 무시하고 자기들끼리만 떠드는 아저씨들 때문에 정말 화가 났다. 매너 없는 사람들과 섞여 일하는 건 몸보다 마음이 더 고된 일이다. 퇴근길에 엄마가 물통을 들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물을 가득 떠서 돌아와 씻고 나니 비로소 휴식이다. 무시당했던 기억은 털어버리고, 이제 나의 지적인 세계인 과제물 공부로 돌아가야겠다.
밤늦게 공부하느라 조금 피곤한 아침이었다.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 복습을 하려 했지만 '귀차니즘'이라는 강력한 적을 만나 마냥 쉬어버렸다. 저녁엔 아버지가 제안하신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이제 배도 부르고 약 기운도 도니, 미뤄뒀던 과제물을 조금이라도 더 손보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주말의 마무리는 역시 '열공하는 학사강아지' 모드로!
이렇게 저 뽀삐의 과거를 회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