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105화

뽀삐는 계속 공부를 했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지금의 듬직한 '은행강아지'가 있기 전, 밤을 새우고 은행 대직 경비를 서고, 물류센터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끝까지 책을 놓지 않으려는 순간을 보냈던 '학사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바로, 밤샘의 여파로 은행 근무와 공부 시간 내내 쏟아지는 잠과 사투를 벌였던 월요일, 물류센터에서 포장 물품을 파손하고 분류 실수를 연발하며 느낀 육체노동의 고단함, 바쁜 와중에도 아버지의 무릎 파스와 김장용 액젓을 챙기는 살뜰한 아들 모드, 기말고사가 다가올수록 "으아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멘붕과 열공 사이의 줄타기까지 겪으면서, 몸은 물류센터와 원거리 은행 출근으로 녹초가 되어 이불속에 파묻히고 싶었지만, 머리는 다가오는 기말고사의 압박감에 '으아아' 비명을 지르며 끝까지 책을 놓지 않았던 한 주였습니다!






2023년 06월 05일 월요일 날씨: 맑음 ☀ (과거회상)


어젯밤을 꼴딱 새운 대가가 혹독하다. 은행 대직 근무 중 점심을 먹고 나니 졸음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집에 와서도 학우님과 공부하는데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피곤하지만, 필사 루틴과 일기만큼은 끝내고 자려는 나는야 의지의 학사강아지. 오늘은 정말 기절하듯 잠들 것 같다.



2023년 06월 06일 화요일 날씨: 맑음 ☀ (과거회상)


물류센터에서 사고를 쳤다! 포장된 물건을 파손시켰는데, 다행히 내용물은 무사해서 넘어갔다. 피곤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일까? 식은땀이 흘렀다. 퇴근 후에는 다시 학우님과 통화하며 기말고사 공부를 이어갔다. 몸은 고되지만 한 과목이라도 더 보고 자려는 이 끈기, 칭찬해 주고 싶다.



2023년 06월 07일 수요일 날씨: 맑음 ☀ (과거회상)


아침부터 엄마의 대청소로 이불을 끄집어내고 쓰레기를 버리며 분주하게 시작했다. 대학교 업무를 마치고 오는 길에 부모님을 위한 아몬드와 아버지 무릎 파스를 사 왔다. 효도도 놓치지 않는 뽀삐! 저녁엔 다시 책상 앞에 앉아 학우님과 열공 모드.



2023년 06월 08일 목요일 날씨: 흐림 ☁ (과거회상)


교수님과 통화하고 학교 업무를 처리한 뒤, 김장 재료인 멸치액젓을 사 왔다. 이모가 절임 배추를 보내주신다니 곧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겠군! 기말고사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내일 있을 은행 대직 근무를 미리 준비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023년 06월 09일 금요일 날씨: 맑음 ☀ (과거회상)


거리가 먼 은행 지점으로 출근하느라 약간 늦을 뻔했다. 지점은 작았지만 손님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퇴근도 늦어져 학우님과의 공부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 쉬기로 했다. 내일은 물류센터 출근이니 체력을 아끼는 것이 전략이다.



2023년 06월 10일 토요일 날씨: 맑음 ☀ (과거회상)


물류센터 물량이 터졌다! 바쁘다 보니 분류가 잘못되는 자잘한 사고들이 잦았다. 안전사고가 아니라 다행이지만,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졌다. 다음 주가 바로 시험인데 도저히 책을 볼 기운이 없다. "오늘은 그냥 쉬자." 때로는 과감한 휴식이 내일을 위한 최선일 때가 있다.



2023년 06월 11일 일요일 날씨: 구름 ☁ (과거회상)


드디어 결전의 주가 다가왔다. 교회에 다녀와서 학우님과 통화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공부하다가 물 떠 오고, 씻고, 일기 쓰고... 평범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으아아... 으아아... 으아아아..." 비명 그 자체다. 기말고사가 코앞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를!






이렇게 저 뽀삐의 과거를 회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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