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는 굴착기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안녕하세요! 대학교 업무와 물류센터, 간절히 준비했던 굴착기 실기 시험에서의 실격, 그리고 그로 인해 스스로의 지능까지 의심하며 괴로워하다가도 태풍이 지나가듯 다시 기운을 차리고 도서관과 학원으로 향하는 '학사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바로, 굴착기 실기 시험 실격으로 인해 자괴감과 지능에 대한 고민까지 깊어졌던 '절망의 월요일', 실패에 굴하지 않고 학원의 마지막 연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합격 의지를 다진 '집념의 강아지', 말복의 닭 육개장과 태풍 카눈이 가져온 시원한 바람으로 마음을 달랜 '회복의 시간', 퀴즈대회 준비와 새 노트북 계획, 그리고 내년의 공부 집중을 위해 자격증 사냥에 나선 '전략적 법학도'의 면모까지 겪으면서, 몸은 시험 탈락의 충격과 물류센터의 고된 노동으로 녹초가 되어 술 한잔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머리는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으로 퀴즈대회와 다음 자격증을 향해 질주하던 한 주였습니다!
아침부터 입술이 바짝 마를 정도로 긴장되는 날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시험장으로 향하며 머릿속으로 수천 번 굴착기를 조종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했다. 내 이름이 불리고, 육중한 기계에 올라탔을 때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주행 도중 바퀴가 라인을 살짝 밟는 순간, 감독관의 매정한 실격 선언이 떨어졌다. "젠장......" 이 한마디 외에는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를 볼 낯도 없었고, 그동안 뙤약볕 아래서 흘린 땀방울이 부정당한 것 같아 속이 겁나게 쓰렸다. 집에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누웠지만, "조금만 더 앞으로 가서 회전할걸" 하는 후회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오늘은 참 힘든 날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반드시 다시 도전하리라.
실패의 쓴맛을 뒤로하고 학교로 출근했다. 교수님께서 서류 작성에 필요한 핵심 자료 몇 개를 빠뜨리고 주시는 바람에 업무 처리가 꼬여버렸다. 되는 일만 추려 처리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훨씬 일찍 물류센터 근무 확정 문자가 도착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지?" 의아하면서도 당장 내일 일자리가 생겼다는 안도감이 든다. 퇴근 후에는 도서관으로 달려가 학우님과 퀴즈대회 준비를 했다. 도대체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 막막하지만, 단둘이 머리를 맞대고 법률 용어들을 짚어나가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 집에 돌아와 씻고 나니 긴장이 풀려 팽팽 놀게 된다. 내일의 노동을 위해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잠을 청해야겠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한 아침, 필사 루틴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향했다. 오늘은 유독 공정 분위기가 험악했다.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는지 한 사원이 관리자들을 향해 큰 소리로 항의하며 마찰이 빚어졌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도 뽀삐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빡세게 몸을 움직였다. 퇴근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거센 비바람이 이 지독한 폭염을 조금이라도 씻어내주길 바랄 뿐이다. 내일은 말복이다. 태풍을 뚫고 닭고기를 사다 가족들과 보양식을 해 먹을까 고민하며 젖은 몸을 씻어낸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쏟아지는 날, 학교 업무를 간단히 보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말복을 그냥 보낼 순 없어 닭 두 마리를 사 왔더니, 엄마가 정성 가득한 닭 육개장을 끓여주셨다.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몸속의 피로를 녹여주는 기분이다. 태풍 덕분에 그 지독하던 더위가 한풀 꺾였다. 말복도 지났으니 이제 가을이 머지않았다. 이번 달 말에는 내 방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공부를 위한 새 노트북도 장만할 계획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할 나를 상상하니 조금씩 설렘이 차오른다.
평소와 다름없는 물류센터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월요일의 실격이 큰 상처로 남아있다. "라인 하나 밟았다고 떨어지다니, 혹시 내 지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우울한 생각이 꼬리를 문다. 남들은 쉽게 따는 자격증 같은데, 나는 왜 이리 더딘지 스스로가 야속하다. 울적한 마음에 술 한잔이 간절했지만, 꾹 참았다. 딱히 마신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지 않은가. 내 지능에 대한 의심을 지우려면 오직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 주는 스케줄 관리를 더 철저히 해서 빈틈없는 한 주를 보내야겠다.
중장비 학원에서의 마지막 공식 연습 날. 이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굴착기와 지게차의 레버를 놓지 않았다. 연습을 마치자마자 그동안의 소회를 담은 후기도 정성껏 작성했다. 비록 한 번의 실패는 있었지만, 오늘 흘린 땀방울이 반드시 합격이라는 결실을 보게 할 것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훈련 때문에 서둘러 빠져나와야 했던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어 다행이다. 보람차지만 무척 피곤한 토요일, 맛있는 일요일 점심을 상상하며 눈을 감는다.
교회 예배를 드리고 가족들과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냈다. 점심엔 아버지가 제안하신 매콤한 떡볶이를 배불리 먹었는데, 그 소소한 행복이 지난 한 주의 피로를 싹 잊게 해 주었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은행 경비 대직 근무로 일상을 시작해야 한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법학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자격증을 따두어 활로를 열어야 한다. 책상 앞에 앉아 다음 주 시험과 공부 계획을 세우며 다짐한다. 나는 오늘도 한 뼘 더 자라고 있다.
이렇게 저 뽀삐의 과거를 회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