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는 지게차 시험을 잘 쳤어요!
안녕하세요! 대학교 업무와 물류센터, 굴착기의 아픔을 딛고 당당히 지게차 실기를 통과한 쾌거, 그리고 학교의 정책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으나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물류센터 내 아찔한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던 '학사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바로, 지게차 실기 시험 통과! 14명 중 5명 안에 든 압도적 실력, 대학교 2학기 정책국장 임명! 학생회 간부로서의 첫걸음, 동료의 사고를 보며 '자만심'을 경계하고 초심을 다잡은 성숙한 마인드, 퀴즈대회 준비와 새 노트북 계획, 은행 대직, 물류센터 주야간, 학교 업무를 모두 소화하는 강철 체력까지, 몸은 은행대직, 물류센터일, 물류센터 야간일로 피곤했지만, 마음에는 시험 합격의 기쁨과 학생회 임원이 되었다는 기쁨이 있었는데, 머리는 물류센터에서 동료의 사고를 목격하면서 자만심을 경계하며 마음을 잡던 한 주였습니다!
아침 루틴인 필사로 정신을 맑게 깨우고 은행 대직 근무를 나갔다. 내일이 광복절 공휴일이라 그런지, 오늘 은행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고객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점심시간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로 대기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고객이 나간 시간은 내 퇴근 시간과 거의 맞물려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시계는 이미 저녁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녹초가 된 몸으로 겨우 씻고 약을 먹었지만, 기분 좋은 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휴일이라 물류센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취소자가 생겨 내일 근무를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피곤함보다는 '내일도 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앞선다. 뽀삐는 역시 쉴 때보다 일할 때 더 생동감이 넘치는 강아지인가 보다.
다행히 일감이 잡혀 광복절 아침부터 물류센터로 향했다. 공휴일임에도 현장은 활기가 넘쳤고, 그만큼 일의 강도도 빡빡했다. 한참 땀을 쏟으며 일하고 있는데, 관리자님께서 슬그머니 다가와 생수 한 병을 건네주셨다. 알고 보니 사진 찍기용 미담 제조(?) 컨셉이었던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났지만, 그래도 목마른 뽀삐에게 그 생수 한 병은 꿀맛보다 달콤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내일 있을 대학교 업무를 미리 체크했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내 손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그 대가를 받는 이 정직한 일상이 참 소중하다. 내일은 다시 대학교로 돌아가 행정 업무를 돌봐야 한다. 뽀삐의 8월은 멈추지 않는다.
대학교 업무를 보고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번 2학기에 뜻밖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바로 학과의 정책국장(임원) 자리에 선임된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보좌하고 정책을 고민하는 자리에 앉게 되다니, 설렘보다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맡겨진 이상, 최선을 다해 학우들을 돕기로 다짐해 본다. 저녁에는 부모님을 위해 맛있는 간식을 사다 드리고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내일 있을 지게차 실기 시험 생각뿐이다. 지난번 굴착기의 아픔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제발 합격하길!" 간절한 기도를 올리며 시험 코스를 머릿속으로 수천 번 시뮬레이션해 본다.
운명의 지게차 시험 날. 시험장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를 포함해 총 14명이 도전했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무려 9명이 실격의 고배를 마셨다. 파렛트를 들고 포크를 내리지 않아 광탈하거나, 코스를 이탈하고, 라인을 터치하고, 시간 초과까지... 지켜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했다. 마지막 순서로 오른 나. 차분하게, 그동안 학원에서 배운 대로 포크를 조작하고 코스를 돌았다. 결과는 별다른 실수 없는 시간 내 통과! 굴착기에서의 패배를 지게차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시험을 마치고 곧바로 대학교로 달려가 업무를 보고 학우님과 도서관 스터디까지 마쳤다. 몸은 부서질 것 같지만, 가슴엔 '합격'이라는 훈장을 단 것 같아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물류센터에 출근해 어수선한 오전 물량을 처리하던 중, 오후에 아찔한 사고를 목격했다. 동료 사원 한 명이 랩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쳐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다. 순식간에 작업이 중단되었고 현장은 공포와 정적이 흘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게차 합격했다고 마음이 들떠 있었는데, 지금이 나에게 가장 위험한 때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만심은 사고를 부른다. 위험은 언제나 발밑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지. 안전하게 퇴근한 것에 감사하며, 나를 도와준 동료에게 보답할 방법을 고민해 본다. 안전이 제일이다, 정말로.
비 내리는 토요일,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지난번엔 수줍은 편입생이었는데, 이번엔 정책국장이라는 명찰을 달고 임원 자격으로 참석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스타트업을 하신다는 멋진 여성 학우를 포함해 신입생은 적었지만, 임원으로서 그들을 맞이하는 마음은 책임감으로 가득 찼다. 오전 일정을 소화하느라 물류센터 일은 야간으로 신청해 두었다. 출근 확정이 나면 새벽까지 땀을 흘려야 할 테고, 내일 주일 예배 때 졸까 봐 걱정도 되지만, 지금은 한 푼이라도 더 벌고 한 발자국이라도 더 성장해야 할 시기다. 야간 현장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한다.
새벽까지 물류센터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고 돌아와 씻고 잠시 눈을 붙였다. 피곤이 가시지 않았지만 교회로 향해 예배를 드리고 가족들과 점심을 나누며 평온을 되찾았다. 이제 내일은 다시 법원 방청을 준비해야 한다. 법학도로서 현장의 숨결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주에는 지게차 합격 여부가 공식 발표된다. 그 기쁜 소식을 들으면 곧바로 굴착기 재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물류센터 야간 일도 이제 제법 익숙해졌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자격증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뽀삐의 꼬리는 멈추지 않고 흔들릴 것이다.
이렇게 저 뽀삐의 과거를 회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