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만족?

by 써앤큐

아빠가 되었다.

"아빠가 되면 자녀와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나는

"아이들과 여행을 같이 가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수영을 하고 싶습니다.

이들과 야구장을 가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산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등등 "


부모가 되었을 때 각자 다르지만 자식들과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제목대로 자기만족일지 모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지금까지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다.


나는 2015년 큰 아이가 태어난 날을 시작으로 2025년 12월 31일까지의 아이들 앨범 즉 포토북을 만들었다.

앨범만드는 기간은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라고 생각했다.

포토북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진을 넣고 디자인을 꾸미던가 하고 싶은 말을 써도 되고 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둘쨰는 2019년에 태어나서 그때부터 사진에 합류(?) 등장을 하기 시작한다.

내 나름대로의 다짐은 큰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귀여운 아기시절 이쁜 포즈 하나당 사진이 10장 20장씩 나온다.

아주 미세한 표정변화에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난 과감한 성격이 아닌 것 같다. 앨범에 사진을 담을 때 이런 똑같은 사진 한장도 포기하기 싫었다.


아내는 나보다 대범하게 얘기한다."똑같거나 비슷한 사진은 과감히 빼."

하지만 나는 이야기한다." 내가 만드는 거니까 신경쓰지 마슈~ 그리고 뺄사진 없어."


그렇게 하나의 앨범이 완성되면 뿌듯했고 비용은 앨범을 꽉 차게 해서 10만원 정도 든다.

한 해에 2개에서~3개 정도를 만들었다.

비용도 상당히 들었다. 하지만 돈이 다인 세상이 아니기에...


주로 일상사진이고 가끔 특별하게 어린입집, 여행사진등을 따로 만들었다.

지금보니 일상 사진, 어린이집 사진, 여행 사진, 100일 돌 사진 등 앨범갯수가 36권정도가 된다.


컴퓨터에 온라인으로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앨범으로 모두 나온것이다.

물론 자기만족이다.


하지만 나 혼자 상상한다.

먼 훗날 아이들이 커서 각자의 가정을 꾸렸을 때

부모집에 놀러 와서 자신의 어린시절 사진을 보면 좋을 거 같다고..

물론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것도 상관은 없지만

나는 90년대 사람이라 그래도 오프라인 감성을 좋아했던 것 같다.


앨범이라는 것이 늘 그러듯 자주꺼내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가끔 꺼내고 볼 떄 괜시리 흐믓한 미소를 보이면 보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추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현재의 수고가 미래의 뿌듯함으로 다가 올수 있기에 더욱더 자기만족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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