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바보

by 써앤큐

아내가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첫 번째 바람은 무조건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이였고

두 번째 바람은 조금 욕심을 내서 딸아이가 태어났으면 하는 것이였다.

그 후 딸아이가 태어났고

나는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딸바보’가 되었다.


첫째 딸아이의 모든 행동이 이뻤고 맨날 안아주고 뽀뽀하고 손잡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저장하고 앨범을 만들고 했다.


그러던 중 다른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는데

지인 중 한 아빠가 자기 아들과 뽀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빠가 딸과 뽀뽀하는 것은 너무 이쁘고 자연스러운데

아들과 뽀뽀하는 것은 어쩐지 형식적이고 이상하고 자연스럽지 않은데?

정말 혼자만의 생각이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둘째 아이가 태어났다.

아들이였다.

너무 귀엽고 이쁘다.

난 둘째에게 맨날 뽀뽀하고 매일 안아주었다.

결론: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에 쉽게 판단하고 단정 짓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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