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타일은 왜 좋을까 (1)

이탈리아를 무섭게 쫒는 스페인

by Munthm 지오그라피

저는 취미(?)로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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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료를 보고 안 배울 수 없었거든요. 현재 가장 중요한 영어. 그리고 고등학교 때 배우고 출장 다니면서 공장의 영어를 못하는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본 회화를 할 수 있는 중국어. 인도와는 비즈니스를 거의 하고 있지 않아 힌디어는 제외하고. 그 다음이 무려 스페인어라니..! 게다가 미 서부에서는 사실상 스페인어만 사용하는 인구가 꽤 많기 때문에 스페인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2030년 즈음, 미국의 GDP를 앞지르게될 중국, 그리고 북중남미에서 통용되는 스페인어. 마지막으로 2050년 현재의 동남아처럼 세계의 활력을 책임지게될 아프리카에서 주로 사용하는 불어까지. 2030년까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 그리고 가능하다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독일어까지 공부하여 5-6개국어가 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을 넘어 거의 2/3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죠.


Sep 25- Oct 12 이탈리아 출장 / 유럽 여행 - (3) 볼로냐 출장/여행

아무튼, 이탈리아와 스페인 출장을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두 언어의 구조나 어휘들이 비슷하여 (당연히 라틴어 계열이니) 두 나라는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곤 합니다. 2016년 처음 이탈리아 출장을 떠난 뒤, 2020년이 되어서야 스페인을 나중에 방문해보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더욱 빠르게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Jan 29-Feb 7, (1) 코로나 초기 유럽 출장가기, 에어프랑스 파리 경유, 스페인 입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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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는 한국이 과연 제조업 강국이 맞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OECD 국가들 중에서 제조업 비중이 20%를 넘어가는 나라는 독일과 한국 정도 뿐입니다. 이 두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중국이 최대 교역국이 었다는 특징이 있고, 또 비슷하게 중국이 점점 생산을 내재화 하기 시작하면서 장기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국가들이기도 하다는 점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그나마 독일은 일본과 디시 비교되며, 흔히 말해 '소부장' 이라는 고부가가치, 제 값을 받고 수출할 수 있고, 기술 격차로 인해 수 년간 수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국가이지만 한국은 그 제조업의 뿌리가 탄탄하지 못하고, 자동차/반도체/배터리 등 대기업들이 소유한 산업 분야에서 엄청난 양을 수출하는 덕에 제조업 강국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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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부호들이 누구인가를 알아보는 것은 정말 재밌습니다. 스페인의 부호 부동의 1위는 다들 이제는 익숙한 그 이름, 자라의 모회사 인디텍스 그룹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입니다. 그리고 스페인 최대의 소매/유통 그룹 메르카도나의 회장 후안 로이그의 이름과 함께 자주 눈에 띄는 것은 건설/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회장들이 상위권에 속한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이 원전 수주와 중동권에서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를 많이 하여 한국이 건설 강국이라고 잘못 알려져있지만 건설 강국 스페인에 비하면 한국은 훨씬 열세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한국의 건설회사들은 사실상 모회사들이 삼성전자의 삼성, 많이 쪼개지긴 했으나 현대그룹, 하이닉스의 SK, 역시나 쪼개졌지만 엘지와 한 회사였던 GS 등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건설만으로도 그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따져봐야 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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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축구팀 레알마드리드의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역시 본업은 세계적인 건설사 ACS의 회장이라는 사실 또한 잘 알려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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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밌는 것은 스페인 역시 한국처럼 공동주택 주거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지방소멸 문제를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인데요. 물론 그나마 다행인것은 스페인은 수도권 마드리드/ 동부 바르셀로나 / 남부 세비야 / 북부 빌바오 등 다양한 권역을 중심으로 대도시권이 인구를 흡수한다는 점에서 한국처럼 수도권 1핵을 중심으로만 인구가 몰리고 있다는 사실 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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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사족이 길었는지는 이제부터 다시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타일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전통이 있고, 여전히 잘나가고 (물론 제 값을 충분히 받지 못해 눈물이 흐르지만..) 아무리 날고 기어도. 사실 이 PORCELANOSA 그룹 하나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포셀라노사 그룹은 세계 최대 타일 제조사로 (물론 생산규모나 단순 매출액만으로는 1위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내용은 추후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빠르게 그룹사들이 다양한 품목의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하는 것과 달리 단순 세라믹 제조사로는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EU 에서 콕집어 포셀라노사 그룹에게 "러시아에 그만 수출해라!" 라고 경고를 했을 정도로 큰 회사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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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셀라노사 그룹 단독으로도 매우 큰 회사이지만, 여기에 나열되어 있는 회사들 중 PAMESA 그룹은 축구팀 비야레알의 메인스폰서이자 구단주로도 유명하며, TORRECID 와 esmalglass itaca 등은 세계 최대 타일용 유약 제조사로서, 앞서 이탈리아 편에서 얘기했던 킬른 및 설비 제조사 Sacmi 처럼 사실상 토레시드와 에스말글라스 이타카의 유약이 없이는 전세계 공장들이 멈춘다고 봐야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회사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포셀라노사는 현재 미국 그룹사 소속의 Marazzi 또는 이탈리아 최대 Atlas Concorde 그룹, 이탈리아 최고(?) Iris-Fiandre 그룹, 이탈리아 최고급(?) Florim 그룹에 못지 않은 기술력과 규모와 고객사를 보유한 그룹이라는 것이죠. (이미 매출 규모로는 압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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