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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호 Jun 07. 2022

삶은 우리의 '생각'대로 만들어진다.

우울한 기분을 '근본적으로' 바꿔주는 최고의 인생책 소개


두 사람이 감옥 밖을 내다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을 보고, 다른 사람은 별을 보았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중-

우울하고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이 책들보다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을까? 명상록과 자기 관리론은 미래가 막연하거나 과거에 있었던 안좋은 일 때문에 괴로운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고통을 많이 받았을수록 이 책에 대한 효용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가 직접 읽고 인생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극적인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남들이 갖지 않는 자신만의 특별한 꿈이나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중이라면, 정신적인 지지와 마음의 양식을 동시에 가져다줄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데 너의 남은 생애를 허비하지 말라.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말하고 생각하고 계획하는지를 상상하는 것 같은 일들은 너의 주의를 흐트러놓아서 너 자신을 다스리는 이성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네게 진정으로 유익이 될 다른 일들을 할 기회를 뺏을 뿐이기 때문이다. 너의 일련의 생각들 속에서 아무런 목적이 없는 쓸데없는 공상과 잡념, 특히 호기심과 악의에서 생겨나는 생각들을 피해야 한다.
-마르쿠스의 <명상록> 중-


Bill Clinton's favorite books, Huffpost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매년마다 읽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마르쿠스의 '명상록'이다. 그는 이 책을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한다고 추천했다. 사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추천한다고 해서 직접 읽어보면, 생각보다 크게 와닿은 책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명상록은 달랐다. 고대 로마 철학자이자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로마의 오현제(Five good emperors)로 불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특히 나처럼 극심한 심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봤던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같은 인생 책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여기저기 번잡하게 흩어져있는 마음을 현재, 바로 지금으로 끌어오기 때문이다.


현재로 마음을 끌어온다는 말이 무슨 말일까? 우리는 걱정과 불안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느낀다. 걱정과 불안의 시작은 99.9% 과거나 미래이다. 과거를 반성하는 것과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당연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본인도 모르게 지나치게 파고들면, 그때부터 스트레스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정말 그건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나 이제부터 걱정해야지!' 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정신이 과거나 미래로 흩어져있다 보니 마음이 불안해지고, 더 불안해진 감정은 정신을 더 깊고 끔찍한 심연으로 빠뜨리며 악순환을 반복한다. 지속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다. 그동안에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가고, 남는 것은 스트레스뿐이다. 어떠한 대비책도, 교훈도 얻지 못한다. 그리고 이건 전부 내 경험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철학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심도 있게, 그리고 논리 정연하게 풀어서 독자들을 잘 타이르고, 그들이 갖고 있는 의미 없는 걱정과 불안들을 말끔히 씻겨준다.



Daily Stoic. 마르쿠스는 스토아학파에 가깝기 때문에, 관련 학계에서 그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마음의 불안이나 걱정을 최소화하고 현재로 돌아올 수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현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마르쿠스에 따르면 모든 것은 신이 정해준 운명에 따라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고난이나 역경 속에서도 감정에 휩싸여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런 것들은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기 때문에, 이미 일어난 일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 바로 지금에 집중해서 살라는 것이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 때문에, 혹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아까운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버리면서 쓸데없는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다시 정신을 온전히 지금의 나에게로 집중하라는 메시지다.


지금 무언가 깊은 걱정거리가 있거나, 불안을 느낀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나는 여태까지 수도 없는 자기 계발서를 읽어봤지만 평생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와닿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마음은 그 자체로 공간이니,
그 안에서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 수도 있고,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중-


이 책의 원제 '걱정을 멈추고 삶을 시작하는 방법' by Goodreads


스티븐 리콕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보잘것없는 인생이란 얼마나 희한한가! 아이들은 "내가 더 크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금보다 자란 다음에는 "내가 어른이 되면"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결혼을 하면"으로, 결혼한 다음에는 "은퇴하면"으로 생각이 바뀐다. 그리고 은퇴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지나쳐온 풍경을 되돌아본다. 차가운 바람만이 풍경을 휘감고 지나간다. 그는 모든 것을 놓치고,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너무도 늦게야 인생이란 살아가는 데 있으며 매일 매시간의 연속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데일 카네기의 대표적인 저서는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이 있다. 두 책 모두 읽어본 한 독자의 시선으로 보면, 자기관리론이 훨씬 더 읽고 난 뒤의 여운이 크게 남았다. 아무래도 인간관계라는 것이 개개인의 성향과 구체적인 상황, 그 안에서 생기는 감정들 때문에, 머리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여러 복잡 미묘한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천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애를 글로 배울 수 없는 이유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반면에 자기관리론은 어떤 독자가 읽어도 단숨에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좋은 글귀가 참 많다. 단순하고 사실적인 문체를 사용해 뻔한 클리셰가 아니라,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공신력이 있는 여러 위인들이나 스토리텔링이 탄탄한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글을 전개해 나간다. 뿐만 아니라, 글의 요지와 맞는 시와 소설을 인용해 독자들이 글의 포인트와 메시지를 마음으로 느끼게 만들고, 읽는 재미 또한 극대화된다. 의학적인 연구결과들도 글 사이사이에 덧붙여서 그 사례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임을 입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읽다 보면 '책을 참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의 전반적인 메시지 역시, 걱정하지 말라는 , 그리고 '생각'  당신의 삶이라는 것이다. 걱정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고, 미래의 결과를 개선시켜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과도한 걱정과 불안으로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는 실제 사례들도 담겨있는데, 그런  보면 삶에서 건강한 마인드셋이 얼마나 중요한지   있다.  



<새벽에 바치는 인사>

어제는 꿈일 뿐이요

내일은 환상에 불과하니

오늘을 잘살면

어제는 행복한 꿈이 되고

내일은 희망찬 환상이 된다.

그러니 오늘을 잘 살피라.

이것이 새벽에 바치는 인사.

-인도의 극작가, 칼리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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