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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호 Jul 06. 2022

연봉 10억을 벌게 해줬다는 그 '비밀'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수백억을 벌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 <역행자>

클루지, 유전자 오작동, 22전략...? 첫 인상은 솔직히 굉장히 다단계사기같은 단어선정으로 보였다. 역행자는 또 뭐지...? 뭔가 대단한 것처럼 보이려는 상술처럼 느껴졌고, 뭘 말하려는 건지 감조차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일리가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했다. 그 안에는 예상치 못한 논리적 설명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핵심만 얘기하면,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 그리고 안전지대를 벗어나서 도전하라는 것이다. 그걸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인간의 유전자에 담긴 본능은 현대사회에 쓸모없거나 독이되는 것들이 많다. 특히 안전지대 내에서만 숨어있으려는 (편안하게 집에서 쉬기만 하려는) 두려움을 이겨낼 줄 알아야한다. 우리의 유전자는 안전지대를 벗어나면 생존의 위협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행동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요즘 사회에선 불필요한 유전자즉, '클루지'일 뿐이다.현재 본인이 처한 상황은 여태까지 자신이 수많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해왔던 결과의 총합이다.


2. 자신이 성공하고 싶은 분야를 설정하고, 그 분야에 관련된 책을 최소 10권 이상 독파하라. 그러면 그 분야에서 실패할 확률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독서를 하면, 뇌 전체가 활발해지면서 마치 책 속의 내용을 직접경험하는 것처럼 시뮬레이션한다.


3. 동시에 그 분야에서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마케팅' 책을 10권 이상 읽고,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들을 배우고 써먹어라. 마케팅은 변호사건 의사건 상관없이 돈을 벌기위해서라면 분명히 필요한 기술이다.


4. 돈을 버는 기본적인 방법은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문제 해결력'에 있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 혹은 행복해하는 것들을 파악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면 그게 사업이 된다.


5. 22전략은 2년간 2시간씩 글쓰기와 독서를 하는 것이다. 저자 '자청'은 본인이 만약에 지금 하고 있는 사업에 실패한다면, 다시 글쓰기를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서를 해서 간신히 얻은 정보들은 글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다 날아가버린다. 다만 굳이 2시간으로 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선정해서 나같은 독자들에게 이상한 의심을 산다는 것이다. 7단계 인생공략집이라... 누가 봐도 사기같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뜬구름잡는 소리를 하는 것 같다가도 구구절절 맞는 말로 설득이 되는 묘한 느낌이었다.


책을 다 읽고보니, 익숙치 않은 단어들에 대한 불편함이 어느정도 사라졌다. 물론, 나는 이 방식을 장기간 따라해볼 생각이다. 내가 어느 분야에 자신이 있는지는 다양한 노력 끝에 파악을 했지만, 이런 마케팅의 중요성, 그리고 사업을 어떻게 세우고 확장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걱정들을 상당히 해소해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현재 초기단계에서 방향을 잡고 싶은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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