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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호 Jun 29. 2022

목표에 초집중하는 최선의 방법 '신경끄기의 기술'

핵심 가치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책임을 지면, 더 강해진다.

우리의 삶은 '생각'대로 만들어진다. (3부)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한다. 무엇에 신경 쓸 것인가? 어떤 가치에 따라 행동할 것인가? 어떤 기준으로 삶을 평가할 것인가? 그리고 좋은 가치와 좋은 기준을 선택했는가?
<신경끄기의 기술> 중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


나에게는 일을 못하면서 성격만 아주 고약한 상사가 있다. 그래서 2달 뒤에 곧 퇴사할 것을 선언했다. 조울증에 소시오패스같은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과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가게 POS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면서, 단지 경력이 나보다 많다는 이유로 모르는 것을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거만하게 뻐기고 앉아있는 모습, 시도때도없는 그녀의 찌푸린 인상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들이 남긴 정보들을 참고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든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 마지막에 웃는 모습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런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에피소드들을 더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생각조차하기 싫어서 나중에 의사와 상담할 일이 생기면 그 때 쏟아낼 예정이다. 어쨌든 덕분에 인문학, 철학공부를 더 깊이있게 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우울한 사색을 오랫동안 하게 되었다. 이번엔 '신경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우연히 보게됐는데, 여기서 도움을 많이 얻은 관계로 여기서 핵심만 정리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다 "꺼져"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자신의 가치관을 확실히 정하고, 스나이퍼처럼 초점을 그곳에 잡아놓고서 환경의 불편한 부분들에 신경을 끄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이상한 상사 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미국에서 오프라인 스토어를 경영하면서 배우는 것이 있다. 매니저로서 직원들을 관리하고, 벤더와 교류하면서 팔만한 상품들을 오더하고, 공간에 맞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물건을 직접 진열하는 등. 그렇게 3년을 넘게 생활하면서 스스로 직접 가게를 독립적으로 차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고, 그런 와중에 있었던 정말 다시 생각하기 싫을정도로 모욕적이고, 끔찍한 갖가지 역경들을 다 극복해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인생의 교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어려운 시기들을 잘 넘길 수 있었던 이유는 내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의 가치가 그런 고난들보다 훨씬 중요했기 때문이다.


사실 크고 작은 역경은 목표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그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그것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자료를 수집하는 등 갖가지 방식으로 해결하거나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면, 불행한 일이 닥치더라도 유익하게 성장의 발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을 비추어 봐도, 그런 태도가 단순히 불평만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버리기보다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방법: 책임감.


그녀가 내게 몹쓸 짓을 한 건 사실이니 그녀의 잘못을 탓할 이유야 충분하지만, 지금 내 행복을 되찾는 건 오롯이 내 책임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기를, '실제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부정적인 부분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스스로가 고쳐야할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고, 인정하고, 해결하려고 시도하다보면, 그 결과는 당연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발전된 자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윌리엄 제임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는 당시 나이가 30이 되면서도 직업이 없었고, 하는 일마다 실패를 했으며, 건강도 좋지 않았다. 그는 우울증에 빠져서 목숨을 끊으려고도 했었는데, '찰스 퍼스'라는 철학자의 강의를 듣고 스스로에게 작은 실험을 시도했다. 그것은 바로 그날부터 1년동안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조건 내 책임이라고 믿으며 살아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땐 정말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그는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가 되었고, 하버드에서 교수가 되었으며,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강연까지 하게됐다. 그리고 그는 강조한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모든일을 전부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는 철저히 우리의 몫이다. 당신의 잘못이 아닌 상대방의 잘못으로 접촉사고가 난다고 해도 말이다."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의 전략은 책임을 지고, 그에 맞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나만 겪는 일도 아니고, 세상에는 이런 일이 매일같이 일어난다. 나 역시도 정말 힘든 시기를 겪어오면서 똑같이 느꼈다. 스스로가 선택한 직장이었으니, 그 뒤에 벌어질 일도 좋든 싫든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않는다. 누구에게나 불행은 찾아온다. 하지만 그 불행을 불행 그 자체로 놔둘지, 그걸 뒤집어서 '성장'해나갈지는 분명히 본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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