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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호 Jul 22. 2022

침잠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함.

오늘도 미국에서의 하루가 지고 있다. 창 밖을 볼 때 마다 새삼스럽게 미국은 하늘이 참 이쁘다고 느낀다. 뻥 뚫린 전경을 보고 있으면, 무슨 감정이 복받치거나 하는 것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센치한 감정이 살살 올라온다. 그 동안 얼마나 만족스럽게 잘 살아왔는지. 인생의 다음 행선지는 또 어딜지. 지금의 감정상태는 왜 이렇게 쓸데없이 불안한건지. 걱정은 왜 그렇게 또 많아지는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 어느새 5분10분이 훌쩍 지나간다. 


LA 할리우드거리 돌비 앞에서..


이게 벌써 6년전에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니..

좋은경험도 많이 하고, 하고싶은 것도 하면서 지냈지만, 동시에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견뎌야했고, 육체적으로도 고된 피로를 느껴야했다. 이제 더 이상 물질적으로는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래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오고 있는 이 순간에, 미국을 떠난다. 


이태리 피렌체 두오모 앞에서..


그 전까지는 '인생에서 하고싶은 일들은 전부 경험해버리자!'는 것이 목표였다면, 그걸 이뤄내고 난 지금의 나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더 만족스럽게 살 수 있을까?' 이다. 나에게 있어 만족스러운 삶이란, 당장 80억짜리 나인원에서 살아보려고 100만원 더 아끼고 부동산 공부하는 것보다, 그 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지식들을 활용해서 나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태까지 만나봤던 사람들 중에 소위말해 비즈니스로 '돈 좀 번다'고 하는 분들을 오랫동안 관찰한 이후로 이런 나의 결심은 더욱 굳어졌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여러 인적네트워크를 쌓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생을 산다면, 나에게 있어서는 그것보다 더 고급스러운 삶은 없을 것이다.


지식의 유일한 원천은 경험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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