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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호 Aug 08. 2022

유명 학원으로부터 영어강사 오퍼를 받았다.

미국에서 지금 지내다보니 영상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차때문에 밤 10시에 약속이 잡혔고, 친절한 한국인 인터뷰어가 나타났다. 이 학원은 영어로만 말하는 것이 원칙인건지는 모르겠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영어로만 대화를 했다. 차라리 그게 내 입장에선 스피킹 실력을 더 어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몇 번 얘기를 주고 받은 뒤에 롤플레잉 테스트를 거치고 나서 인터뷰어는 충분히 실력이 검증됬다고 생각했는지 기본적인 강의 스케쥴과 인터뷰가 끝나면 작성해야 할 서류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렇게 약 3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고 오퍼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 옷을 갈아입고 자려고 하는데, 12시가 넘어도 잠이 오질 않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성취감과 흥분때문이었다. 내가 가진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상상만 해왔는데, 지금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이런 저런 온갖 상상을 하다 새벽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선잠에 들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World Order by Henry Kissinger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연봉인데, 미국에서 받던 연봉과는 거의 절반 가까이 낮은 연봉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식적인 강사로써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탓도 있다. 일단 거기서 일을 하면서 티칭 퍼포먼스를 잘 살려내고 강사로써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는다면 연봉을 만족스럽게 올릴 수 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일단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요새 모든 걸 영어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라디오나 유튜브도 해외 위주로만 보고, 듣고, 일기도 영어로 쓰고 있다. 강사로써 떳떳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연습과 발전해가는 실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1위가 되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최선의 강사였으면 좋겠다. 단순히 영어점수를 높여주는 기계가 아니라 실질적인 영어의 감각을 살려주는 코치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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