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을 수 없는 원망

이럴 거면 날 낳지 말지, 죽게 내버려 두지

by 다혜

어떤 원망은 너무 날카로워 내뱉을 수 없다. 누군가를 다치게 하니까.


혼자 원망을 삼켜보려 하지만 너무 힘들다.


응어리 진 마음이 나를 콕콕 쑤신다.


그럴 때면 눈물로 원망을 흘려보내곤 한다.


차마 삼킬 수가 없어서.


왜 나를 낳았을까... 이럴 거면 왜?


가난한 살림에 투정조차 허용되지 않았고, 바쁘다는 이유로 그 어린아이를 외면할 거였으면 차라리 낳지를 말지.


감정 쓰레기통으로 쓸 거였으면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왜 자꾸 죽지 말라고 하는 걸까. 죽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주면서.


그냥 평범한 가정이 부러운 건데. 집에 가면 부모님이 나를 따스히 맞아 주는 그런 그림이.


사무치게 바라지만 참고 있는데, 왜 내 맘은 이해해 주지 않는 걸까.


아빠가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그 말조차 허락되지 않는 내가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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