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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naim Lee Jul 27. 2022

거꾸로 불러도 똑같은 마음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

우영우 8화 차까지 주행 완료


2

강기영이라는 배우는 오래전 오나귀에서 밉상캐였는데 이번 극에서 지적이면서도 인성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저런 상사 없냐고 응 없다 인생에 기대를 마라 이것은 드라마일 뿐이다


3

전체적인 톤이 휴머니즘이고 작가의 사고가 올바르니까 이런 판타지가 탄생할 수 있지 않나싶다 드레스 에피소드도 그렇고 종교든 사랑이든 강요할 수 없지 사실 보면서 삼십억 아깝긴 했지만 그 끝을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4

대부분 약자를 보면 권민우 변호사처럼 불편해하니까 이 드라마 속 한바다는 더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심지어 권민우(a.k.a권모술수) 가 약자가 되려 강자라고 우기는 대사는 개킹받던데 본인이 누리는 거 약자는 누릴까말까하고 기회 조차 안가는 것부터가 차별인데 특별히 누군가 기회주고 자리 한 석 내줬다고 역차별에 강자 타령하는 게 그 집단이 생각나게


5

준호라는 캐릭터도 뭐 거의 천사 수준이다 저런 인성이 존재하긴 한가 자폐가 있는 사람에게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이해하고 순수하게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것 부터가 천연 기념물에 가깝다 내가 저런 사람을 찾고 있어서 연애 못하는 듯


6

어쨌든 내 기준에는 돈에 미친 사람들만큼 저급한 사람은 없다, 그 다음은 자기 자신, 자신한테 미쳐서 안하무인한 사람들은 딱히 인간으로도 안보인다 절대로 구원받지 못할 종족들일 것이다


7

우영우의 친구들,

심각하게 독특하던 고딩친구 그라미는 영우를 자폐가 있는, 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베프 우영우로만 대한다 보통의 여느 친구한테 대하듯 날것의 우정이 보기 좋았다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대학 친구 최수연은 값싼 동정이 아닌 배려를 하고 질투 대신 응원을 한다 이것은 사실 인성의 문제가 아닐까 우영우에게 자폐가 없었어도 그라미든 최수연이든 우영우에게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였을 것이다


8

진정한 친구를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9

다름이 틀림이 아닌데 우리는 낯선 것에 쉽게 날이 서고

내 앞에 서거나 내 뒤에 서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10

공평이라는 정의 뒤에 숨어서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는 걸까


11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치고 나보다 못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마음은 유전처럼 내려오는 것이 아니었던가


12

어쩌다 우리는 드라마를 보며 인간다움을 배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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