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영이라는 배우는 오래전 오나귀에서 밉상캐였는데 이번 극에서 지적이면서도 인성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저런 상사 없냐고 응 없다 인생에 기대를 마라 이것은 드라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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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톤이 휴머니즘이고 작가의 사고가 올바르니까 이런 판타지가 탄생할 수 있지 않나싶다 드레스 에피소드도 그렇고 종교든 사랑이든 강요할 수 없지 사실 보면서 삼십억 아깝긴 했지만 그 끝을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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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약자를 보면 권민우 변호사처럼 불편해하니까 이 드라마 속 한바다는 더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심지어 권민우(a.k.a권모술수) 가 약자가 되려 강자라고 우기는 대사는 개킹받던데 본인이 누리는 거 약자는 누릴까말까하고 기회 조차 안가는 것부터가 차별인데 특별히 누군가 기회주고 자리 한 석 내줬다고 역차별에 강자 타령하는 게 그 집단이 생각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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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라는 캐릭터도 뭐 거의 천사 수준이다 저런 인성이 존재하긴 한가 자폐가 있는 사람에게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이해하고 순수하게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것 부터가 천연 기념물에 가깝다 내가 저런 사람을 찾고 있어서 연애 못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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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내 기준에는 돈에 미친 사람들만큼 저급한 사람은 없다, 그 다음은 자기 자신, 자신한테 미쳐서 안하무인한 사람들은 딱히 인간으로도 안보인다 절대로 구원받지 못할 종족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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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의 친구들,
심각하게 독특하던 고딩친구 그라미는 영우를 자폐가 있는, 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베프 우영우로만 대한다 보통의 여느 친구한테 대하듯 날것의 우정이 보기 좋았다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대학 친구 최수연은 값싼 동정이 아닌 배려를 하고 질투 대신 응원을 한다 이것은 사실 인성의 문제가 아닐까 우영우에게 자폐가 없었어도 그라미든 최수연이든 우영우에게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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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를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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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틀림이 아닌데 우리는 낯선 것에 쉽게 날이 서고
내 앞에 서거나 내 뒤에 서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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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이라는 정의 뒤에 숨어서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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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치고 나보다 못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마음은 유전처럼 내려오는 것이 아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