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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꿈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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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naim Lee Oct 05. 2022

꿈i ii iii

꿈i


엄마랑 집 앞 시장을 걷고 있었다 정확히 뭘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반찬이었는지 과일이었는지 우리는 점심을 뭘 먹을지 고민하며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엄마는 갑자기 남친이 궁금하다며 한 번 가보자고 했다 남친은 터미널에서 일하고 있었고 난 추레한 모습을 들키기 싫어 옆건물에 숨어 엄마를 지켜봤는데 엄마가 녀석을 찾자 사장은 어제 죽었다며 야쿠자들이 그를 해친 것 같다고 전했다 그와 친했던 동생이 도망치는 모습을 봤다 그는 담을 넘고 있었는데 국가 분계선 같았다 그는 쉬를 갈겼다 총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꿈ii


어릴적 살던 집이었다 엄마는 보이지 않았고 내 손엔 검은 비닐 봉지가 들려있었다 어디선가 방송이 들렸다 시장에서 사온 중국산 oo을 버리십시오 나는 봉지에서 둥그렇게 말린 과자들을 확인하고 이내 버렸는데 봉지 안에 금색이 섞인 투명한 메스암페타민을 보고 혀로 가져갔다 소금보다는 간이 없고 무색 무취의 느낌 그렇지만 너무 많은 알이 입안에 들어온 바람에 퉤퉤 뱉으며 혀를 옷에 닦아냈다 금색가루가 번지며 옷이 더럽혀졌지만 입안에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이것 때문에 그가 죽은걸까 


꿈iii


에어비앤비 내부에는 머리빗이며 옷이며 가방까지 구비되어있었다 누가 살고 있던 곳처럼 그곳에서는 근처 맛집에 전화만 하면 가져다주는 시스템이었다 동생은 우동을 끓여주고 사라졌고 나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그곳에서 나왔다 이십대로 보이는 여성을 만났다 우리는 어디론가 도망치고 있었는데 내가 들고 있던 그친구의 가방을 무단횡단하다 떨어트려 가까스로 주워들고 건넜다 누군가 우리를 쫓고 있었다 그 남자가 원하는게 있었는데 알지 못했고 우린 각자 사막으로 몸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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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iv


트럭앞자리에 아기가 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창문밖으로 굴러떨어져 사라져있었다


근심걱정이 사라질 꿈이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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