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마법사

by Saranaim Lee

처음은 언제나 제로라는 가면을

벗어던지며 탄생하지


네게 신화를 들려줄게

신이 될 수 없어 불신이 된 이야기


카르페 로사스*


바통을 들고 주문을 외우자

오역된 해설처럼 음운들이 밀려 나오는

과오로 빚어지는 연금술처럼

도취할수록 기만하는 시간을 헤집고

탄생하는 직업이 있었지


압운으로 갈라지는 입술과 마술

여음을 지니는 것들은 신비하구나

불의 세계를 관음할 수 있는 만다라처럼

장미와 뒤엉킨 백합들이 신음한다


일곱 개의 별들로 이어지는 북쪽의 연맹

도해된 미로를 따라 항해하다가

곡해된 진리의 조각을 끼워 맞췄단다

이것이 나를 도식하는 오메가입니까

이미 죽은 자의 눈빛이 생경하다






*카르페 로사스 : 장미를 따다, 쾌락주의


키워드

다재다능, 창조적, 인기, 가벼움, 사기꾼,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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