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낮과 밤의 경계
하는 것들의 경계로 갈라선다
적보다 붉은 법복을 차려입고
짓누르는 왕관을 버티는 왕좌에서
징벌하는 것은 정벌하는 것보다 가벼운가
정의는 흔들림 뒤에야 멈추는 천칭
당신의 젖은 죄를 재어볼 때
죄의 무거움은 명도인가 채도인가
스스로 더해지는 숫자들과 빠지는 색들
변색(辨色)하는 인간들의
감색되는 인간성으로
휘두르는 것은 검보다 검정
찢기는 것보다 젖는 것들로 가득한 도시에
시가 내린다 비가 시처럼 내리듯
젖어드는 것들은 짙어진다 명징하게
계절이 재앙을 토해내는 십일월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의 약지에 시비를 건다
키워드
평등, 형평성, 책임감, 법적 문제, 계약, 정의로움, 완벽함, 이성적, 이혼, 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