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알아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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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하루걸러 애인이나 남편이 여성들 죽이는 소식 나오니까 드디어 결혼을 안하는 게 나은 것 같다며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다 엄마가 드디어 깨어나고 계신 것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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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엄마 내가 사람보는 눈이 있어서 애새끼는 만났어도 개새끼는 안만났거든 그래서 내가 여태 애인한테 맞은 적도 없는 거야 폭력적인 싹수보이면 바로 칼이거든 잘생기던 사랑하던 나한테 그따위로 굴면 개로 보거든 사람취급 안해 어디 감히 지까짓게 물론 잘 생긴 애들 아니 그니까 내 취향의 남자한테는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거니까 그렇게 상처는 받았어도 폭력은 당하지 않았어 물론 물리적인 폭력만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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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주변에 잘 생긴 사람은 많아졌는데 잘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 돈 많은 사람 말고 자기 인생을 잘 사는 사람 말이야 자신이 누구인지 탐구하고 인생의 방향성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선한 차원의 영역으로 잡고 묵묵히 나아가는 사회화된 사람말이야 생각과 마음이 바르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면 존재만으로도 빛이 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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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빛을 잃을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왔어 잘 생긴 얼굴을 가지고도 자신은 못생겼다며 늘 타인과 비교하는 배우, 늘 자기는 망한 그룹이라고 말하던 아이돌, 일중독에 빠져서 자신을 혹사시키던 모델, 자신이 스타가 될거라고 굳게 믿었다가 사라진 가수, 그들과 친구가 되어줄 수는 있어도 연인은 되어줄 수 없었어 난 큐빅같은 사람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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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은 원래 길거리에 널려있지 않지

그래서 광부인 나는 

돌들 사이로 곡괭이로 내리치며 

빛나는 것이 없는지 눈씻고 찾아보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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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알아보려면 빛을 비춰야한다는 것

나의 빛으로 보석을 비춰야 그 빛이 반사된다는 것

그래서 지금 나는 빛을 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