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는 떨림으로 시작하지
멈추지 못해 흔들리며 나아가는
바늘 혹은 비늘들처럼
물기 없이도 미끄러지는 소리와
키스처럼 구전되는 루머들
우울증의 어원은 푸른 달이래
사랑스러운 나의 병명을 변명할 때
유전되는 것들은 동공의 색처럼
바꿀 수 없는 것들 뿐이잖아
개와 늑대
갑각과 감각
달과 밤
나와 너
경계를 건너는 음계들
공포는 소리만 요란한 울음
결말이 없는 페이지를 거꾸로 넘겨보세요
눈꺼풀 안에 해를 숨겨둔 채
달은 해를 꿈꾼다네
뼛속에 어둠을 가둔 채
요람처럼 흔들리는 물결
물고기자리가 반사된다
우리
물에서 태어났잖아
(거짓말)
가재였다가 개였다가 늑대가 된
전생을 기억하니
창궐하는 것들에 대한 증세를
앓았지 구부러지는 진실을
환상은 끊임없이 조각을 남기고
보랏빛 안개
이지러지는 새벽
누가 벗어놓고 갔나
달의 가면을 부수며
해가 눈을 뜬다
나는 달이었는데 낮은
내가 꾸던 꿈이었는데
키워드
불안, 이중적, 숨겨진, 배신, 양다리, 애매한, 삼각관계, 혼란, 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