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_ 칸딘스키的分割
難解 _ 칸딘스키的分割
나와 '나들'을 구획하는 큐브 현관문은 닫혀있다. 남루한 의식을 감추기 위해 매달아 놓은 다수의 자물쇠가 구분선을 긋는다. 민감한 동작 감지기에 의해 차단되는 문 앞에 서서 손잡이를 비틀어 봐도 마음에 지른 빗장이 단단하다
큐브 안의 시간들이 달리의 시계처럼 흘러내렸다. 가슴에 등(背)을 달고 사는 '나들'이 시간을 조문 온 저녁, 식은 말로 허기진 속을 채우고, 묵은 구토를 하는 잘린 손목들은 어색한 악수를 나눴다
닫혀있던 문을 건너 '나들'이 서둘러 사라진 저녁. 큐브 안에서는 잘 분리된 정물들이 뜯겨 나간 시간의 자리를 빈틈없이 메우고. 잘린 손목들은 '나들'이 흘려놓은 무료한 핏물로 칸딘스키를 따라 공간을 무심하게 분할하고 있었다
벽이 문을 겁탈하는 육면체 내부에 감금된 '나'의 의식은 세포막을 허문 채 증식을 멈추고 거죽만 남겨진 시계가 총을 들어 관자놀이를 저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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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畏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