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좀 합시다

속도위반? 그게 어때서?

by 외별

<속도위반? 그게 어때서?>


연예인들의 결혼을 다룬 기사들 중에서 상당 부분은 속도위반을 했냐? 안 했냐에 대한 갑론을박이다.

연예인들은 대부분 속도위반은 아니라고 잡아떼기에 바쁘고, 결혼을 한 후 몇 개월 지난 후에 출산을 다룬 기사가 뜬다. 그리곤 결국 속도위반이 맞았었다는 내용이 실리게 된다.


요즘 우리의 세태를 보면, 혼전 성관계에 대해 아주 당연시하는 풍조다. 그리고,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 상당수는 이미 임신을 한 상태에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는 혼수라는 우스개 소리도 일반화된 지 오래다.


이와 같은 엄연한 세태에 놓여있는 작금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연예인들의 속도위반 문제에 대해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고, 감시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웃기는 일임에 분명하다. 글을 쓰는 기자들이 과연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지,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 관음의 시선으로 기사를 탐독하는 다수의 대중은 또 얼마나 도덕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구태의연한 변명과 속임수로 일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또한, 그런 일을 기사화시키는 일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싶다.


우리 사회에서는 연예인들의 속도위반, 임신, 출산 등의 자질구레한 일보다, 기자들의 관심, 대중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안과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곳곳에 널려있기 때문에 기자들의 기사 작성을 위한 노력이 그들에게 보다 많이 배분되어,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물론 연예 담당 기자들의 먹거리 일부일 수 있겠지만, 그런 보도보다는 연예인들이 행하는 미담과 봉사 등, 보면서 웃음 짓게 하는 기사들을 더 많이 썼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다.



성인들끼리의 이불속 은밀한 행위는 더 이상 부도덕의 굴레로 옭아맬 수 없다


다만, 계획 없는 임신과 무책임한 행동 등의 지탄받을 일이 없다면, 이제 혼전 임신은 더 이상 문제시 될 것 없다.


지면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할 때, 기자들의 기사 선택에 있어서의 매너리즘은 이제 버릴 시간이다.


기자는 우리 사회의 아주 중요한 공기이기 때문이다.


/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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