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시작했고, 그래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

30대 커리어의 진짜 무게에 대하여

by 에스에프써티포

“살아보니 30대의 경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
30대에 커리어가 망가지면, 40대, 50대가 잘 안 보이더라.”

어느 날 선배가 내게 던진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이 단순한 충고가 아니라, 뼛속 깊이 체감한 진심이라는 걸 지금은 안다.

우리는 흔히 첫 커리어를 ‘대기업’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이고, 레퍼런스를 만들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회사의 이름이 아니라, ‘나를 케어해주는 시스템과 사람’이 있는가다.


스타트업이라도
- 좋은 프로세스, 좋은 리더가 있다면
- 중소기업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첫 커리어의 쓴맛


나의 시작은 그다지 영리하지 못했다.

대학생 때부터 창업을 했고, 고군분투하며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고,
그 경험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그건 그냥 혼자 애썼다는 자존심이었을 뿐이다.
성장은 없었고, 체계도 없었다. 무엇보다 내 성장을 책임질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불운하게도, 그 회사는 성장하지 못했다.


운 좋게 찾아온 기회, 그리고 완전히 다른 환경


어느 날, 나는 큰 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시스템’과 ‘레퍼런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경험했다.


이전까지는 없었던 기획 템플릿, 보고 체계, 협업 툴…
그 모든 것이 ‘나의 일하는 방식’의 기준점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따로 있었다.

바로, “네가 한번 맡아보는 게 어때?”라는 그 한 마디와 함께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아무것도 몰랐고, 그래서 더 물어봤다


나는 PM이었지만, 개발을 전혀 몰랐다.

API가 뭔지, 프론트와 백엔드의 차이도 몰랐다.
그래서 처음에는 ‘회의 내용을 받아적는 일’이 내 일이었다.
회의가 끝나면 인터넷을 뒤지고, 다시 정리하고, 모르는 걸 찾아가 물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알려줄 수 있나요?” 물어보는 것도 두려웠다.

하지만 결국, 그 질문들이 나를 살렸다.



고통 속에서 얻은, 진짜 실력


그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었다.

외주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일정 관리, 내부 보고, 예산 조율…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했다.


스트레스는 매주 반복됐고,주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기술을 배우고, 사람과 일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익혔다.

그렇게 프로젝트는 끝났고, 나는 달라져 있었다.



내 커리어는 그렇게 쌓였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아키텍처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PM의 역할을 한 단계 더 깊게 체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해하지 못한 걸 그대로 넘기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결론: 무지(無知)는 성장의 시작이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었고,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몰랐기에 더 겸손할 수 있었고, 몰랐기에 더 많이 배워야 했다.

그때는 괴롭고, 조급하고, 불만도 많았지만

지금의 나는 분명히 그 시간 위에 서 있다.

여전히 말할 수 있다. 30대의 커리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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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4nGsE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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