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vs 어도비, 끝나지 않은 디자인 툴 전쟁

어도비는 AI로 반격을 준비중.

by 에스에프써티포

디자인 툴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피그마(Figma)와 어도비(Adobe)의 경쟁은 단순한 도구 싸움이 아닙니다. 2022년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시도는 단지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 디자인 커뮤니티 전체의 긴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 피그마의 약진: 브라우저에서 시작된 혁신


2016년, 브라우저 기반 협업 디자인 툴이라는 생소한 형태로 등장한 피그마는 실시간 협업 기능과 플랫폼 독립성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구글 독스처럼 디자이너들이 동시에 작업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구조는, 당시 데스크탑 기반이던 어도비 XD에 충격을 줬습니다.

결국 어도비는 2022년, 20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피그마 인수를 발표하게 되죠.

preview-1748819360571.png


2. 인수 실패, 그리고 방향 전환


하지만 이 인수는 각국 경쟁 당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3년 말 무산됩니다. 어도비는 위약금으로 무려 10억 달러를 피그마에 지불했고, 이 과정은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어도비가 진 싸움"으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그 이후 어도비는 XD의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AI 생성 플랫폼인 Firefly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반면 피그마는 IPO를 추진하며 독립 노선을 강화했고, 공격적인 AI 기능 도입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3. Figma와 Adobe, 각자의 무기를 꺼내다


preview-1748819313909.png

중심 영역

Figma AI + Make : UI/UX 디자인, 앱 프로토타입

Adobe Firefly : 이미지·영상 생성


생성 방식

Figma AI + Make:텍스트→앱/사이트 생성 (First Draft, Make)

Adobe Firefly : 텍스트→이미지, 스타일 브러시


협업 기능

Figma AI + Make:있음 (동시 편집, Dev Mode)

Adobe Firefly : 없음 (1인 작업 중심)


적용 대상

Figma AI + Make:디자이너 + 개발자 + 마케터

Adobe Firefly : 크리에이터, 영상 편집자


대표 기능

Figma AI + Make:Visual Search, Buzz, Sites, Draw

Adobe Firefly : Photoshop + Illustrator 통합, 모바일 편집, 스타일 생성



이처럼 Figma는 디자이너–개발자–마케터 간 워크플로우를 통합하는 전략을, 어도비는 이미지 중심의 창작 도구 강화를 택한 셈입니다.


4. 생성형 AI가 가져온 '또 다른 경쟁 구도'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생성형 AI입니다.

preview-1748819250650.png

피그마는 Make와 First Draft 같은 기능으로, 단순한 UI 디자인을 넘어 ‘앱 프로토타입 생성’까지 지원합니다. 마치 코딩 없이 앱을 스케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다가가고 있는 셈이죠.


반면, 어도비의 Firefly는 기존 툴들(Photoshop, Illustrator, Premiere 등)에 AI 생성 기능을 통합해 "이미지/영상의 새로운 생산성 도구"가 되고자 합니다.


이로 인해, 두 회사는 '다른 길을 가는 듯하면서도', 점차 다시 겹치기 시작합니다.

예컨대, Figma의 ‘Buzz’는 마케팅 콘텐츠 생성을 지원하는데, 이는 Firefly의 스타일 브러시와 어느 순간 겹칠 수 있고, 어도비의 Firefly가 UI 템플릿 기능을 확장하면 Figma의 핵심 영역을 침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5. 2025년 이후의 지형


Figma는 IPO를 통해 독립성과 혁신을 유지한 채, 팀 단위 디자인–개발–출시까지의 풀스택 디자인 워크플로우를 지배하려 합니다.

어도비는 Firefly로 생성형 크리에이티브 시장을 선점하고, 포토·영상 중심의 AI 워크플로우에서 리더십을 노립니다.


둘은 각자의 길을 걷는 듯 보이지만, AI 기술이 점차 모든 크리에이티브 툴에 녹아들면서

이 전쟁은 언젠가 다시 정면충돌하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 툴은 이제 단순한 '캔버스'가 아니라, 아이디어에서 제품까지 가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피그마와 어도비, 그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시즌 2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렛플을 확인해보세요
https://bit.ly/4nGsEFC

keyword
작가의 이전글스마트글래스 앱 생태계, 진짜 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