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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Jul 11. 2024

소주 한잔 딱!!

아니 아니 소주 한병 마시기 딱~~ 좋은 술안주죠!

요즘 택배 배송 스피드에 나도 깜짝 놀란다. 우리 큰아들이 쿠* 와우 회원이라며 엄마도 자기거 이용하라고 알려준 이후 배송비도 아낄겸해서 아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다. 당일 배송에 새벽 배송까지. 우리집에 그렇게 시급을 요하는 물품을 구매할 일 없건만 빠른 배송에 놀라던 내가, 이제는 익숙해져 그러려니 한다.

타인의 시간을 돈을 주고 사서 누리는 호사! 그 편리함에 편안하고 감사하긴 한데, 나는 그에 걸맞는 정당한 댓가를 주고 있는가? 하고 반문하면 괜시리 미안해진다.


그런 시스템 덕분에 요즘같은 한여름에도 냉동식품을 주문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진다. 주로 겨울철에 주문해서 즐기던 냉동 참치의 맛을 이 폭염속 여름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드라이아이스에 재워 꽁꽁 밀폐해서 보내주기 때문에 쾌속 배송에, 계절에 상관없이 집에서도 냉동 참치를 즐길 수 있다.


참다랑어는 너무 비싸니까 한시적 세일행사나 그런 비슷한 행사를 할때, 황새치나 눈다랑어같은 어종의 조각회를 사서 요렇게 해서 먹으면 소주 한병 정도는 집에서 고급지게? 마실 수 있다.

참치 육회 한접시



먼저 급냉된 참지조각을 첨부된 설명서 대로 해동한다.

대게는 흐르는 물에 냉동참치 겉면을 깨끗이 씻어, 짭짤한 농도의 소금물에 겉면이 살짝 녹아들때까지 해동한 다음, 다시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해동지에 싸서 냉장실에서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숙성시키면 된다.

이 모든 시간은 조각 참치의 두께에 따라 제각각 시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렇게 제대로 해동 해서 그 자체 맛으로 먹는 참치회가 제일 맛나지만,

내가 오늘 소개하는 소주 한병 딱 먹기 좋은 안주는 바로 참치육회다.


정말 소고기육회 못지 않게 지고 맛난 것이 또 참치 육회다.


잘 해동된 참치 덩어리가 준비 됐다면!


먼저 길게 길게 채를 썬다.

아니 참치의 조각 모양이 허락하는대로 굵직굵직하게 썰어도 무방하다.

(이번 참치는 길게 채썰 정도의 길이가 허락치 않아 대충 썰었다)

잘썬 참치에 진간장, 다진 마늘, 후추를 넣어 버무린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두방울과 통깨를 솔솔 뿌려 고소함 가득 충전한다.

예쁘게 그릇에 모양내 담아내고,

냉기 충천한 시원한 소주 한병 대령 한다.


준비 됐나?

준비 됐다!

오늘은 딱 이 한 병이면 족하다. ㅎㅎ


2024년 07월 11일 목요일

끈적한 여름장마에 할일없이 시원한 소주 생각만 그득한 늘봄.........흔적없이 사라진 한접시를 이야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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