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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Oct 06. 2022

바베큐 스테이크처럼~

족발의 변신은 무죄!!

이른 저녁을 먹었더니, 저녁 시간이 이렇게 여유롭고 한가하다. 현재시각 저녁7시 10분!

다른 날 같으면 밥상 위에서 도란도란 즐거울 시간인데, 밥상 대신 노트북을 마주 대하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게 좋다. 너무 너무 좋다. 오늘은 유난히 해도 많이 짧게 느껴지고, 날씨도 유난히 쌀쌀하게 느껴진다.


울택상은 오전근무 마치고, 기차타고 서울로 놀러 갔다. 이 아저씨 가을 바람이 난 모양이다.

나도 서울 가서 친구들이랑 놀고싶다구!! ㅎㅎ


우리 큰아들 꼬맹이 시절부터 내가 주야장창 소원이다고 외쳤던 레파토리가 있다.

엄마는 서울 엄청 좋아해서, 서울 사는게 소원이라고. 그래서 우리 큰아들 보고 늘상 "니가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가면 엄마는 짐싸서 너랑 같이 서울로 이사 갈꺼야! 알았지? 엄마 소원을 꼭 이뤄줘? 꼭꼭꼭!"

우리 아들은 행여 공부를 너무 잘해서  엄마를 혹처럼 달고  서울 가게 될까봐 은근 걱정이었는지.....공부에 통 열심을 부리지 않았다. ㅎㅎ

그렇게 나의 꿈은 욕망이 되었고, 앞으로도 나의 꿈을 이룰 그런 날은 올 것 같지가 않다. ㅋㅋ

그냥 이 소도시에서 소소하게 살면서, 가끔 시간내서 서울 구경이나 하고 와야 할랑갑다.


저녁 식사!

오늘은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간단하게 저녁 해결하고, 심심하지 않게 자판을 두드리며 신났다.

족발 주면 질려할까봐, 눈속임으로라도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바베큐 스테이크 흉내를 내봤다.

족발도 굽고, 감자도 굽고, 계란프라이도 하고, 양파샐러드도 만들고 말이지.

접시 위에 예쁘게 담고, 느끼함 잡기 위해 콜라와 사이다도 추가 했다.


중간고사 보고 일찍 귀가해서 공부중인 둘째와 꼬맹이가 마주 앉아 저녁을 먹는다.

느끼하니까 양파 샐러드도 먹고, 핫바베큐소스에 살짝 찍어서도 먹어보려므나.


한접시! 매력적이지?

같은 메뉴도 색다르게 플레이팅을 하니, 아이들도 호기심에 기분 좋은 모양이다.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이른 저녁 먹고  여유 넘쳐서 기분이 엄청 좋은

늘봄.....토닥토닥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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