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봄 May 20. 2023

덩굴장미가 만개했다!

참 아름답다.

아파트 낮은 담장마다 덩굴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오며 가며 지나는 발길마다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요 며칠은 가까이 다가가 향도 맡고 사진 속에 담아도 보고, 슬쩍 몇 송이 꺾어도 본다.

항상 5월, 이 맘 때쯤이면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미꽃을 바라보며 떠올리는 시구가 있다.


장미꽃의 매혹적인 자태에 빠져 줄기에 빼곡히 날 세우고 있는 가시엔 아예 관심조차도 없는 나였드랬는데.... 수년 전 국민배우, 국민어머니 김혜자 님이 어느 토크쇼에 나와서 읊조리던 그 시구~


  마음아!  마음아!

  무엇을 망설이고 있느냐?

  가시나무에도 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그 이후 장미꽃이 피는 5월이면 그 꽃을 대하는 나의 맘 속에 큰 울림이 인다. 가시나무에 핀 꽃을 무한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한 인간의 갈망을 말이다.

그러면서 자꾸 되뇐다.

그래... 가시나무에도 꽃이 피었는데.....


그리고 내 머릿속, 맘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부정적이고 속된 생각들,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많은 망상들을 이 꽃을 바라보며 조금씩 조금씩 지워내보고자 하는 자기 최면 같은 바램을 다짐한다.

그리고 다시 맘을 다잡는다.


이곳에서 즐거웠던 시간들을 잊은 지 꽤 오래됐다. 무심하게도 시간은 무서우리만치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다.  우울함에 젖어 몸도 맘도 편치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 그리고 자책, 수많은 감정들이 내 안에서 소용돌이쳤다.

이제 이만하면 됐다고 되뇐다.


장미꽃이 만개한 이 좋은 계절, 5월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다시 시작해 보자고!


기록을 통해 내 일상의 흔적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시간기록자가 다시 되어 보자고!

힘내자! 파이팅!!


기록으로 풍성해질 너의 일상을 응원할게!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다시 시작하는 나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담아.....늘봄 쓰다  



매거진의 이전글 용필이 아저씨가 놀러 오래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