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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Aug 07. 2022

바글바글 우삼겹된장찌개가 다 됐다.

일요일 아침을 구수하게 깨우는 맛... 우삼겹된장찌개

보글보글 바글바글 소리도 경쾌하다.

아침부터  꾸리꾸리한 진한 향기로 온 집안을 깨운다.


오늘은 특별히 울 큰아들을 위한 우삽겹 된장찌개다.

집된장 대신 대중적인 순창된장과 순창고추장을 적당히 섞었다.  멸치와 다시마를 한소끔 끓여 육수 진하게 내고, 특별히 맛있으라고 동결건조 조미료 자연한알! 두알씩이나 넣었다.


무, 감자, 양파, 호박, 두부  넉넉히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인다. 모든 재료가 잘 어우려져 맛난 맛이 조화를 이룰때 우삼겹 한웅큼 넉넉히 넣어 한소큼 끓인다.


코끝에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고, 입안에 침이 고일때 쯤 얇게 채선 청양고추 예쁘게 올리고, 화력을 최강으로 확 올렸다가 바로 끈다.  뚝배기속 재료들은 여전히 합창을 한다. 보글보글 바글바글 ㅎㅎ


오랫만에 울 큰아들이 제대로 된 엄마의 된장찌개 맛을 본다. 지난 6월 20일부터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가 밤10시 반에 귀가하는 주6일의 일과를 보내고 있다.

고교 3년을 시원하게 코로나와 함께 게임으로  말아드시더니, 한번 더 고3 시절을 보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집에서는 놀면서 여유부리지만,  그곳에서는 열공으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겠거니 하고, 믿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친구들과 집근처  풋살장에서 축구경기하기로 했다기에 이 엄마가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든든하게 먹고 가서 힘차게 차고, 땀 진하게 빼고 오너라!!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지금 다니는 그곳이 마치 고3 자기네 교실 같단다. 고교 친구들이 작년의 결과가 아쉬워 재도전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심기일전해 모여들었단 얘기다.

 

울 아들도 놀랬단 한 친구의 등장!

서울대 간 녀석이 왜 왔데?

답은 하나다. 그 녀석도 목표를 바꿔 공부좀 한다하는 아이들처럼 의대진학을 위해 다시 왔단다.


이 엄마! 저 아들이 참 부럽다.

아들을 어떻게 키우면 저렇게 크지?

제 스스로 알아선 큰? 울 아들은  갈 길이 멀다. ㅋㅋ


난 우리 아들이 여우인줄 알았다.

건강하게 먹으라 야채 엄청 넣었건만, 고기만 쏙쏙 맛있게 골라먹네. 그래서 엄마가 된장찌개에 고기를 잘 안넣는 거 알지?


아들아?

오늘 한골 넣고 오는 거지?

멋진 한골을 부탁햐~~ㅎㅎ

집밥 늘봄선생을 꿈꾸며...2022.08.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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