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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하지, 제철행복)

어른에게도 '노는 시간'은 필요하지!

by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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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의 동네 산책을 즐겁게 해 준 수국수국 : )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건 행복한 일을 하고 있을 때라 하던가..(중략)..해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노는 일이 다 큰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p.157


달력에 적힌 '하지(夏至)'라는 두 글자를 읽다가 내가 지난 청명(4.4) 이후 절기를 챙기는 것에 게을렀음을 깨달았다. 두달 남짓한 시간 동안 곡우, 입하, 소만, 망종의 네 절기가 지나버렸다.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었는데, 한, 두번은 절기가 지난 다음에야 알아챘고, 또 한, 두번은 바빴다..고 말하기에는 뭔가 변명같으니 여기까지 하겠다.


그리하여 맞이한 '하지(夏至)'를 앞에두고 글쓰기를 살짝 망설인 것은 작년 이맘때 <제철행복>의 '하지' 부분을 읽고 한 차례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롭게 마음에 닿는 문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글을 읽었는데, 음..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장은 다른 것을 선택했으나 함의는 같으니 결국 '재미있게 놀자!'는 것이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의 나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새롭게 더해가고 있다는 것인데, 동네 산책하기, 마당의 꽃 구경하기, 코바늘 뜨기가 그것이다. 언제 이렇게 오롯이 내 시간에 집중했었던가, 생각하면서 내게 주어진 시간, 충실히 잘 놀아보기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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