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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feat.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아침의 위로

by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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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내가 살아낸 세상은 연륜으로도, 머리로도, 사랑으로도, 상식으로도 이해 못할 것 천지였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p.240


1931년에 태어나 2011년 돌아가셨으니, 박완서 선생님은 여든 해의 생을 살고 떠나셨다. 그 분의 글은 한 두권의 책을 읽어본 것이 다이고 그 분의 생은 더더욱 알 수 없지만 80년이라는 삶을 살아온 분이 연륜이나 머리, 상식으로 심지어 사랑으로도 이해 못할 것 천지였다는 것이 세상이다.

그러니 무언가 특출나게 잘난 것 없이 평범한 나같은 사람에게 세상이 녹록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 생각하니 위로를 받기도 하고 또 이렇게 이해 못할 것 천지인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스스로를 토닥이고 싶어진다.

그리고 내 옆에서 저마다의 이해 못할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손을 내밀어 작은 위로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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