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조급함과 찰떡궁합, 생성형 AI

빠른 상상이 곧바로 눈앞에 나타날 때

by Yooseob

앞선 글들에서 이야기했듯, 조급함은 늘 단점처럼 여겨져 왔고 나 역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생성형 AI와 만나면서, 조급함은 내게 조금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AI는 디자이너의 조급함과 꽤 잘 맞아떨어졌다.

Illustration Created w/ chat GPT

생성형 AI의 가장 큰 강점은 속도다.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시각적 상상을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로 현실화할 수 있고, 그것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예전 같으면 며칠을 고민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제작해야 했을 아이디어도 이제는 몇 분 만에 시도해 볼 수 있다.

조급한 마음은 멈추지 않고 계속 요구하고, AI는 그 속도를 충족시키며 실험을 거듭하게 한다.


물론 조건이 있다.

단순히 생각만 한다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 이미지를 제대로 끌어내려면 프롬프트를 얼마나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작성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은 상상력과 함께, AI를 다루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다.

조급함은 결과를 빨리 보고 싶게 하지만, 그 속도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학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생성형 AI는 디자이너의 조급함을 단순한 불안에서 창조적 추진력으로 바꿔주는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빠른 시각화와 끊임없는 실험, 이 두 가지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조급함과 AI는 좋은 파트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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