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조급함이 만든 전환의 순간
한 회사와 작업을 하던 때였다.
그 회사는 늘 상품을 스튜디오 컷으로만 보여주며, 안정적이고 전형적인 이미지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었다.
모델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은 있었지만, 기획 단계에서 계산한 비용은 부담이 컸고 시도해 본 경험도 없었다.
그래서 상품을 모델이 들고 있는 장면은 회사 내부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무렵 생성형 AI를 활용하던 나는 실감 나는 모델 이미지를 만들고, 그 모델에게 상품을 들려 보여주었다.
기획자와 브랜드 담당자들은 실제에 가까운 그 이미지를 통해
“상품이 모델과 연결되면 이렇게 보일 수 있구나”라는 새로운 시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은 곧 회사가 상품과 모델을 활용한 새로운 기획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브랜드에는 이미지 확장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 후 나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AI 이미지를 활용하며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조급하게라도 보여주는” 행동이
브랜드에는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조급함은 늘 위험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AI와 만나면 빠른 제안과 실험의 힘으로 바뀐다.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고, 눈앞의 이미지를 두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조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