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AI와 디자인 교육

디자인 교육의 리듬은 달라져야 한다.

by Yooseob

AI가 디자인 학습 공간에 들어온 뒤,

배움의 풍경은 급격히 달라졌다.


학생들은 이제 몇 초 만에 이미지를 완성하고,

코드와 문장을 동시에 다룰 수 있다.

아이디어가 시각화되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그 속도만큼,

사고의 깊이는 얕아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디자인 교육의 리듬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가 모든 것을 빠르게 해결해 주는 시대에,

교육자는 오히려 속도를 늦추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AI를 이용해 더 많은 결과를 요구하기보다,

AI가 만들어낸 결과 앞에서

멈추어 바라볼 시간을 주는 수업을 만들고 싶다.



AI는 언제나 빠르게 답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답이 진짜 의미를 가지려면

그 속도를 해석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짧은 ‘멈춤’이

디자인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AI가 던진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잠시 멈추어 생각할 여백을 마련해주고 싶다.


Illustration Created w/ chat GPT


앞으로의 디자인 대학은

AI와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AI와 함께 사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교수자는 학생과 AI의 대화를 구조화하고,

사유의 리듬을 조율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AI가 빠르게 움직일수록,

인간은 오히려 더 천천히 사유해야 한다.


그 느림 속에서만

생각의 결이 생기고,

배움은 깊이를 얻는다.



AI 시대의 디자인 대학은

결국 생각의 구조를 다시 세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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