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과 습관
완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
머릿속은 늘 가득했다.
그때의 일,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해결해야 할 문제, 갖추어야 할 것들, 보여주기 위해 가져야 할 것들까지.
그래서 늘 무언가를 찾고, 보고, 방문하고, 억지로라도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이 습관은 분명 장점이 있었다.
트렌드에 열린 시각을 만들었고, 생각의 범위를 넓혔다.
“넌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알고 있냐”는 말을 들을 때면, 이건 좋은 습관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항상 전원을 켜둔 채 살다 보니, 일이 몰리거나 상황이 꼬였을 때 그 여파가 너무 컸다.
그 스트레스를 해결하느라 예민해지고, 그 에너지가 주변으로까지 번져갔다.
나는 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끊임없이 탐구하고, 들여다보고, 배우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언제 그 스위치를 꺼야 하는지 알려주지는 못했다.
나도 아직 한 번도 꺼본 적이 없으니까.
습관은 힘이 될 수도 있지만, 무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무게를 내려놓는 법은, 켜는 법보다 훨씬 어렵다.
그래서 나는 지금, 그 스위치를 만드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어서 빨리 학생들에게, 그것까지 함께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