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까맣게 펼쳐진 이 길의 끝엔 밝은 빛이 있을까
이렇게 초라한 내가 웃을 수 있을까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은 날 지치게 하고
닿을 듯 닿지 않는 좁은 미래는 내 걸음을 멈춘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천천히 걸으면 돼
못할 리 없어 해낼 수 있어
누군가 나의 뒤에서 이 길을 밝혀주고 있으니
한 걸음조차 뗄 수 없을 때 주저앉으려 할 때
손 내밀어 내 손을 잡아 준 네가 있었던 거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천천히 걸으면 돼
못할 리 없어 해낼 수 있어
누군가 나의 뒤에서 이 길을 밝혀주고 있으니
멀게만 보였던 이 길이 끝나고
또 다른 어둠이 찾아온대도
견뎌내고 다시 견뎌낼 거야
항상 변함없이 내 곁에 있는 널 위해
힘겨움에 지친 내 눈물은 흐르면 닦고 앞을 보면 돼
못할 리 없어 해낼 수 있어
누군가 나의 뒤에서 이 길을 밝혀주고 있으니
누군가 나의 뒤에서 이 길을 밝혀주고 있으니
- 뉴클리어스의 동행
6년 전 이 맘 때 친구가 나에게 해줬던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그 길이 힘들 거야.
힘들어야 하는 길이야.
한없이 힘든 길이야.
그러나 우리에게 감사한 일이 넘친다.
힘들다고 울어도 지쳐도 돼
그치만 마지막엔 감사함에 겨워 울고 웃으면 좋겠어.
너에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우리가 있어.
언제나 도움을 청했을 때 언제나 고민을 얘기할 때 언제나 기쁜일을 공유할 때 같이 울고 웃어줄 우리가 있어.
힘내 민서야. 그리고 정말 많이 사랑해."
나는 6년 전에도 힘들었나 보다.
그런데, 사실 6년 후에도 힘들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단 한순간도 고민이 없는 때가, 어렵지 않은 때가, 괴롭지 않은 때가 있을까?
그렇지만 아문 상처를 돌아보면, 고통의 순간에 고통만 가득 차있는 건 아님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울었고, 배웠고, 경험했고, 성숙해졌으니까.
그 과정에 함께 해준 존재들의 사랑을 듬뿍, 듬뿍 받았으니까.
그렇게 현재의 더욱 단단해진 내가 있게 된 거니까.
그래서 지금 마주하고 있는 이 고통이,
앞으로 다가오게 될 그 고통이 크게 두렵지 않다.
사랑을 받은 자는 폭풍이 몰려와도 이겨낼 수 있다.
내가 받은 사랑의 크기를 아는 자는 그 사랑을 다시 흘려보내게 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그 삶의 길, 당신과 동행하는 자가 있다고.
떠나지 않으며, 늘 돌보고, 아껴주며, 사랑해 주는 존재가 있다고.
그 사랑에 가득히 잠기기를, 그래서 맛보게 된 그 사랑을 다시 흘려보내는 자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당신은 참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