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그 이후

by 민서

궁금합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는

어떤 꿈을 갖고 계시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계획과 노력을 쌓아가고 계신가요?


저는

오랜 시간 몸담은 장소, 그곳에서 쌓인 부담과 스트레스를 훌훌 벗어던지면 마치 그간 상상만 했던 것들이 모두 손쉽게 이뤄질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소비 습관은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낭비 없이 사용하기 위해선 이런 계획을-"


생각보다 쉽게, 달콤하게 꿈꿔왔던 것들은 무너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세워놓았던 계획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게을러지기도 하고, 우선순위가 뒤바뀌기도 하죠.

그때 불안함이 조금씩 조금씩 밀려오게 되더라고요.


이제 약 3개월가량이 된 저의 퇴사 후의 삶은 정말 계획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어요.

"이미 퇴사는 해버렸는데."

"나는 20대 후반인데."

"아무것도 쌓아둔 게 없는데."


그런 저의 모습을 직면하며 불안함에 빠져갈 때,

계획에 없던, 그래서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 찾아오고,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시야를 넓히고, 비교하지 않고 나의 속도와 방향을 차츰차츰 찾아가고 있어요.

제가 바라던 결과가 아닐지라도, 제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때 또다시 이렇게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되리란 기대와 소망, 확신 속에서요.

참 감사한 일이죠!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리라 믿습니다.

우리들을 향한 아름다운 계획이 있어요.

우리들의 속도에 맞게, 우리들의 때에 맞게 이뤄질 거예요.

망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우리들이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지금 주어진 상황과 만나게 된 모든 관계 속에서 새로이 보이는 길을 힘차고 기쁘게 걷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숨을 쉬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 하루들이 쌓여 성숙해져 갈 것임을 믿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막막해 보이고 자신이 없더라도, 그 시간을 견뎌온 거름이 정말 멋있게 사용될 것임에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9월은 우리

조금 더 웃으며,

조금 더 성실히

조금 더 감사하며 살아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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