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을 멀리할 때 일어나는 변화

11주차, 성장은 실행 후 영점 재조정에서부터

by 차미

성과가 멈추었을 때 찾아오는 조급함과 무기력

유튜브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흐름이 참 좋았다. 구독자도 꾸준히 늘고, 조회수도 따라오면서 ‘이제 제대로 가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 주부터 갑자기 정체가 찾아왔다.


기존에 잘 나가던 콘텐츠를 확장해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매일같이 영상을 올리지만 초반의 의욕이 많이 꺾여서 “재미가 없다”는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억지로 영상을 만드는 느낌. 재미가 사라지니 무기력함이 밀려왔다.


“알고리즘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너무 늦게 들어온 건 아닐까?”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무기력은 실행의 가장 큰 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퍼지는 순간 끝이라는 것도 알면서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주차 후반엔 이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원인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잘 되는 채널을 다시 뜯어보며 배울 점을 찾았고, 내 콘텐츠 지표들을 꼼꼼히 점검했다.


결론은 단순했다. '더 눈길이 가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것은 평범했다. 타깃층에게 유사 콘텐츠 중 내 콘텐츠를 봐야 할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만년 300블’에서 벗어나기

블로그도 비슷했다. 매일 1일 1포스팅을 지키고 있음에도, 방문자 수는 좀처럼 올라갈 기미가 없었다.

성실하게 올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포털 기반 플랫폼에서는 ‘시의성’이 더 결정적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제를 타이밍에 맞게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이제는 블로그를 시작할 때의 목적이었던 '추억을 기록해두자'라는 초반의 기조를 아예 바꿔야 했다. 트래픽을 올리려면 시장의 입맛에 맞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것을 올려야 한다. 이 너무나 단순한 진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래서 최근 다녀온 겨울 온천 포스팅을 작성해 올려봤다.

그러자 만년 300블의 정체가 풀렸다. 답은 명확했다. '타이밍'이다.



지금 그렇게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물론, 초반에 세운 목표를 꾸준히 실행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중요한 건 그 방향이 맞는지 끊임없이 점검하는 것이다.


꾸준함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관성’이라는 것이 생긴다. 하지만 이 관성은 때로는 실행력을 지켜주는 장점인 동시에, 성장을 막는 가장 큰 함정이 되기도 한다. 장인정신처럼 한 방향만 고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것이 콘텐츠 시장이라면 더더욱.


오히려 기민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가설을 세워 작은 실험을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렇게 작은 조정점을 맞추며 성장곡선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

이번 주에 가장 크게 깨달은 부분이었다.



프로젝트뿐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

또, 이번 주에는 커리어 방향을 과감하게 틀어버린 친구들을 만났다. 지금 연차라면 팀장을 달아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인지라, 그간 쌓아온 커리어를 내려놓는다는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나 역시 그랬다.
“내가 쌓아온 연차가 내 몸값이지 않을까?”
“계속 해온 일이니, 그냥 이 길이 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계속 같은 방향으로 붙잡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가?’라는 기준에서 보면 늘 찜찜함이 남았다. 나는 그걸 관성이라는 이름으로 방치해왔던 것 같다. 뚜렷한 대안이 없었기에 항상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현실과 타협하곤 했다.


결국 전 회사에서, 나는 그 관성을 내려놓기로 했다. 더 이상 차선책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컸다.


흥미로웠던 건,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제각각의 기준으로 자신만의 ‘관성’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모습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관성적으로,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게 맞는 방향을 고민하며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삶.

중요한 건 내가 의도한 길로 흘러갈 수 있게 방향을 잡는 것이다.



이번 11주차의 키워드, '유연함'

일을 하다 보면 관성에 젖기 쉽다. 그리고 관성이 쌓인 채로 계속 밀고 나가다 보면, 성과가 멈추는 지점이 반드시 찾아온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늘 하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고 적용해보는 능동적인 실험정신이다.


즉, 실행은 꾸준히, 방향은 유연하게.
이번 주의 핵심은 이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히 가되,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성장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유연함'이란 걸 배운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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