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한테 왜 이러냐 정말!!
아침에 거울을 보니 누렇게 떠있다. 하룻밤 새 10년은 늙은 것 같다.
어제도 불면의 밤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원래 잠을 푹 자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나이가 들 수록 불면증이 심해지더니
50세를 지나고 나서는 2시간마다 깨서 다시 잠드는데 다시 2시간이 걸리고 있다.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싶으면 아침 알람이 울린다. 제길..
그래도 아침 7시면 러닝을 하러 나간다.
너무 피곤하지만, 안 그러면 하루가 다 망가져 버리기 때문이다.
뛰고 나면 일단은 기분은 좋다. 하지만 점심때가 지나면 또다시 피곤이 밀려온다.
그렇다고 잘 수도 없다. 지금 자면 밤에 못 잘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참는다고 저녁에 잘 자는 것도 아니다.
불면의 악순환이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더 많아진다. 물론 자식들에 대한 걱정과 앞으로의 미래, 주어진 현실들..
생각할게 무궁무진 한건 어쩔 수 없다.
자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가 또 다른 생각으로 연결되고, 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어 결국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도 멈추지 않게 된다.
그야말로 멍 때리면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는 멍 때리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병원에서 처방받아 수면제를 먹어 본 적이 있다.
'졸피뎀'이라는 약이었는데 그 약효가 어마무시했다. 먹자마자 10분 후 그냥 기억이 없다.
10시쯤 먹고 깨고 나니 새벽 4시였는데, 한 6시간은 그냥 기절하게 만드는 약인 것 같다.
그 6시간 안에는 정말 나를 업어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는 너무 무서워서 먹지 못한다.
뭘 하면 숙면할 수 있을까. 아~ 미치게 숙면하고 싶다.
젊은 시절.. 이를 바득바득 갈아대는 친언니랑도 한 침대를 잘 도 쓰던 나였는데
그때가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