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가정에서는 분리배출을 합니다. 캔이나 유리병 플라스틱 비닐 등 재활용쓰레기의 종류를 다양하게 분류하여 배출합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우리나라는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가장 잘 정착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차치하더라도 빌라나 일반 주택가에서도 분리배출이 제법 잘 되고 있습니다.
1년간 라트비아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몰라 한국에서 했던 방식대로 캔과 플라스틱 유리병 등을 잘 씻어서 분류하였으나, 결국 건물 내 하나의 쓰레기통으로 모이는 것을 보고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음식물쓰레기조차도 분리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분리배출 시스템은 굉장히 선진화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 가정용 폐기물뿐만 아니라 창고에서 발생되는 산업용 폐기물의 기준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 의료폐기물, 건설 폐기물 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모든 품목이 지정 폐기물이나 일반폐기물 등 한 가지 종류의 폐기물로 운영되는 기업이 아니라면, 폐기 대상 재고를 종류별로 골라내야 하는 과정은 많은 기업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의 경우 어떤 물질이 지정 폐기물이고 일반폐기물인지 확실하게 정립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SCM 또는 Logistics부서가 단독으로 판단하고 분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관련 성분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관련 법률 및 규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각 물질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폐기물 관리는 단순히 한 부서의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사적인 협력과 정보 공유가 필요한 과정이며 시스템 개선까지 함께 병행되어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올바르게 버리는 것도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니, 회사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집에서 버리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쓰레기는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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