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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관리자의 하루 : 입고부터 출고까지

by 다니엘

첫 직장에서 맡았던 업무는 창고 관리자였습니다. 창고 관리자로서 일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하루 일과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여 유니폼과 형광색 안전조끼로 환복을 하고 PC를 켭니다. 혹시 간밤에 재고나 시설에 문제가 없었는지 돌아봅니다. 365일 24시간 켜져 있는 항온항습기는 잘 작동하고 있는지, 지난밤에 온 비로 누수가 되어 제품이 젖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밖에 대기하고 있는 컨테이너 기사님이 보입니다. 오늘 입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어디로 오셨는지 확인하여 우리가 받아야 되는 컨테이너면 현장 작업자들과 작업 일정 논의한 후 기사님께 전달합니다. 마냥 기다리게만 하시는 것보다는 기사님들에게 믹스커피 한잔 드리면서 언제 내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면 대부분의 기사님은 잘 기다려 주십니다.


한편에서는 입고를 받은 후 검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후 컨테이너 씰(봉인)을 따고 하역 작업을 시작합니다. 실내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외부에서 창고 내부로 바로 이동하지 않고 전실로 먼저 임시 적치를 합니다. 그리고 외관상 데미지가 있는지, 입고 정보와 실물 팔레트 수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확인이 완료된 후에는 창고 내부로 입고된 팔레트를 이동한 후 랙에 적치를 합니다.


이어서 오늘 처리할 주문을 확인하고 해당 주문 건의 작업지시서(Picking slip)를 출력하여 현장에 전달합니다. 해당 지시서를 수령한 후 현장 작업자는 Picking & Packing을 시작합니다. 처리 완료된 건들이 출고 팔레트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주문 취소, 정정 등이 발생합니다. 지시서 교체 및 삭제를 위해 반영된 지시서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전달합니다. 현장에서 해당 내용을 반영하여 피킹 한 품목을 다시 가져다 놓거나 필요한 품목을 추가로 피킹 하여 가져옵니다.


컷오프가 지나고 쌓여있던 지시서의 끝이 보입니다. 전산에 등록된 박스 수와 실제 출고 예정 박스 수를 비교하며 혹시 누락된 건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완료된 팔레트는 래핑하여 허브 DC로 이동하는 간선 차량에 적재하여 발송합니다.


보통의 루틴 한 창고 관리자의 하루입니다. 큰 현장의 흐름을 적다 보니 자세한 사무 업무나 이런 부분들은 많이 빠져있는데 따로 다룰 수 있는 부분들은 추후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Linked In / Daniel Kim : https://www.linkedin.com/in/daniel-kim-512467123/


네이버 블로그 / 밴드 하는 SCMer, 다니엘 : https://blog.naver.com/scmer_logistics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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