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창가 내려앉은 아침

매서운 겨울 목련이 봄을 데리고 오고 있습니다

by 조영애


세상이

잠시 숨 고르는 듯

희뿌연 창가 내려앉은 아침


우리는

길 잃은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는 법을 배웁니다


보이지 않는

1길 끝 여전히

기다리던 풍경이 있겠지요


서두를 것

하나 없는 안갯속에서

흐릿하다 선명해지는 오늘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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