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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소낙비 Aug 14. 2022

여름나기(3)

소심좌의 비싼 영화보기

내리 3번을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범죄도시 2'

'탑건 매버릭'

그리고

'한산, 용의 출현'


'역시 영화는 사운드와 화면크기가 중요하지'라는 나의 일방적인 생각과 달리 아내의 선택지는 달랐습니다.

'브로커'

'헤어질 결심'

'비상선언'


코로나이전부터 영화관에 가는 것을 꺼려한 것은 비싸지는 영화표와 더불어 별로 감동적이지도 않은 장면에도 괜히 울컥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져 영화관을 나오는 게 싫어지기도 했지만, 꽤 오래전 애들이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을 몇 편 보고는 영화관을 멀리하게 된 것은 많아진 OTT와 유튜브때문일 겁니다.

코로나핑계도 한 몫했죠.

한동안 출장기간 숙소에서 볼 수 있었던 넷플릭스영화와 비교해 보면 영화관 한 편 값으로 한  남짓을 구독할 수 있으니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소심가장에겐 영화관의 문화생활은 별나라 이야기가 되버리고 아내의 원성이 메아리치던 2022년 여름, 드디어 영화관에 발길을 들였습니다.


역시 소리가 다르네요.

쾅쾅 울리는 소리의 타격감과 비행기소리, 포탄소리가 가슴을 때립니다. 돈값하네요.


그렇지만 여전히 아내의 기호에는 맞지 않는 영화다 보니, 드라마풍의 영화를 굳이 비싼 돈 주고 봐야하나 고민중이지만 다음주는 주중 조조할인으로 '비상선언'이라도 봐야겠습니다.

자칫 집 안이 비상사태로 바뀌기 전에요,


코로나는 다시 확산세로 퍼지고 있다지만 나랏뇜이나 언론, 정치에서도 남의 나라이야기이고 각자도생이라 마음 편하게 영화관에서 2022년의 여름나기중입니다. 대신 팝콘은 안사도 되니 다행입니다. 아까워서 그런게 아닙니다만,


찜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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