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습니다.
모든걸 뒤로하고 꿈같은 3일간의 짧디 짧은 제주도여행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은게 엊그제인데 금방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 걸터앉아 있었네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시간개념을 몸소 체험했었던....1시간 같던 아니 10분같았었던 2박3일은 지나갔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떠날 날을 손꼽아 봅니다. 미쳤나 봅니다. ㅎ
부부 단둘이 가면 할일이 뭐있어 했던가요?
잠시도 쉬지 않는 오디오에 영상찍기 놀이에도 쉼없이 떠들고 쉼없이 먹고 열심히 칼로리소모를 위해 걸었습니다.
한라수목원과 광이오름,
성산일출봉의 수많은 계단길,
함덕 서우봉과 해변산책로,
용두암공원과 수정같은 바닷물이 보이는 해안돌길,
참 예쁘고 사랑스럽던 순간을 그냥 마음껏 즐기고 걸었죠.
흑돼지구이,
호텔조식,
특색있는 해물라면과 고기라면,
에그타르트카페,
고등어봉초밥과 후토마키,
소고기해장국과 전복스지탕은 나름 먹을만했었던 메뉴들이었죠.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뉘엇뉘엇 넘어가던 햇살과 어둠이 내려앉는 오름, 해변의 시원하고 깨끗했었던 공기와 바람은 미세먼지에 먹먹했던 목과 폐를 씻어주는 듯...
그냥 즐겁고 행복했었던 결혼 20주년 맞이 와이프생일기념 일탈여행이었습니다.
나만그랬던건 아니지 마눌?